박민지, 이번에는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투어 20승 기록에 도전···20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출전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0승 사냥에 나선다.
박민지는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63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9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제패하며 이 대회에서 2021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의 새 역사를 쓴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역시 박민지가 강한 면모를 보여준 대회다. 최근 4년 사이에 불참한 2021년 대회를 빼고 우승 2회, 준우승 1회 성적을 냈다. 박민지는 “포천힐스는 그린이 넓어 평소보다 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며 “시즌 6승씩 할 때는 100m 거리에서 무조건 버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확도가 조금 떨어져서 아이언샷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승부처를 꼽았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이후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 불참한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역대 세 번째 투어 2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정규 투어 20승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지금은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신지애까지 2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박민지는 “신인 때 막연히 20승이 꿈이라고 얘기했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매 순간 놀라고 있다”며 “중압감이 들기도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많은 관심과 주목 속에서 제 플레이를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 외에 16일 끝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대상 포인트 1위 노승희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1위(6억6435만원)를 달리는 이예원, 이번 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는 황유민과 박현경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은 추천 선수로 나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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