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해하게 했다면 유감…국민신뢰 낮은 이유 성찰하길"

구진욱 기자 2024. 6.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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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오해하게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 된다거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돼도 한글로 하는 애완견 표현은 안 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다"라며 "대다수 언론인들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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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지적 선명히 표현 못해…대다수는 감시견 책무 잘해"
"랩독, 손석희 되고 이재명은 안 된다 아닐 것…손가락 아닌 달 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당헌 개정에 대한 중앙위원 토론을 듣고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오해하게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 된다거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돼도 한글로 하는 애완견 표현은 안 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다"라며 "대다수 언론인들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언론과 언론인들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론직필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언론단체의 성명도 애완견 행태를 보이는 잘못된 언론을 비호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 없고 부당한 비판인 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런 식이면 어떤 성찰도 자정도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언론사에 대한 무작위 압수수색이나 기자들의 기사나 언론사 보도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검찰의 행태에 언론계가 강력 항의했다는 말은 과문한지 저는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주시기 바란다"며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재차 언론의 성찰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저와 민주당 또한, 입법 행정 사법에 이은 제4부로서 언론이 국민을 위한 권력 감시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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