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 앞둔 파리 올림픽, 선수 생명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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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이 역대 열린 올림픽 중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프런트러너스의 최고경영자(CEO) 엠마 포콕은 "우리는 이제 파리올림픽이 도쿄의 폭염 기록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지구가 계속 따뜻해지면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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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하계올림픽 날짜 미뤄야"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내달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이 역대 열린 올림픽 중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지속 가능한 스포츠협회(BASIS)와 호주 스포츠 단체 '프런트러너'는 '불의 고리: 2024 파리 올림픽의 더위 위협'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이 기온 34도, 습도 70%로 역대 가장 더운 대회였으며, 기후변화 속 하계올림픽의 위험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당시 현장에서 "선수들은 결승선에서 토하거나 기절했고, 햇볕에 그을린 선수들을 데려가기 위해 휠체어가 배치됐다"며 "경기 중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도 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세계는 더욱 따뜻해졌으며 극심한 더위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는 사례가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프런트러너스의 최고경영자(CEO) 엠마 포콕은 "우리는 이제 파리올림픽이 도쿄의 폭염 기록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지구가 계속 따뜻해지면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프랑스 파리의 과거와 현재 기온을 비교하며 폭염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올림픽이 개최된 1924년 이후 파리의 연간 기온은 1.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도 이상의 '더운 날'은 연간 평균 23일, 30도 이상의 '뜨거운 날은' 9일 더 늘어났다.
1947년 이후 파리에는 50번의 폭염이 찾아들었다. 2003년 7~8월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랑스에 1만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보고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개최 날짜를 더 늦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각국의 스포츠 당국에 운동선수를 위한 수분 공급과 냉방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대회에 화석연료를 후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행사장의 온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선수와 관중에게 가장 안전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IOC와 전체 올림픽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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