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말 안 들었다'…제주 서귀포시 내리막 도로 추돌 사고

박상혁 기자 2024. 6.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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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한 내리막 도로에서 2.5t 트럭이 승용차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쯤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한 내리막길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2.5t 트럭이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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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41분쯤 제주 서귀포시의 한 내리막길 도로에서 2.5톤 트럭이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스1(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 서귀포시 한 내리막 도로에서 2.5t 트럭이 승용차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쯤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한 내리막길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2.5t 트럭이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A씨는 소방 측에 '내리막길 도로를 주행하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파열돼 트럭이 멈추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소방은 "내리막길 도로를 주행하던 A씨가 브레이크가 고장 나자 핸들을 꺾어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앞에 있던 승용차와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트럭이 적재하던 목재가 피해 차량 뒷부분을 덮치기도 했다"고 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씨는 경상을 입었지만,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이 외에도 트럭 동승자 B씨와 승용차 운전자 C씨도 큰 부상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처럼 산간 지형이 많은 곳에선 대형차량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할 경우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베이퍼 로크(vapor lock)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2021년 5월 제주 5.16도로 내려오던 4.5t 화물트럭이 1t 트럭과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원인이 제동력 저하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 도로에 4.5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2년 교통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당해연도에 내리막길을 주행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만1959건이었다. 사망자 수는 306명이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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