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불법이민자 대사면”...미국인과 결혼하면 시민권 준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민과 결혼한 불법 이민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주는 친이민 정책을 발표한다.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다카·DACA) 프로그램 기념일인 18일 의원들과 이민 지지자들, 이민자와 결혼한 미국 시민권자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 정책 연구소는 110만 명에서 13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 시민과 결혼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WP는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표심 잡으려 다시 ‘친이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이민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다카·DACA) 프로그램 기념일인 18일 의원들과 이민 지지자들, 이민자와 결혼한 미국 시민권자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다카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의도치 않게 불법체류자가 된 청소년의 추방을 유예해주는 제도로,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추진했다. 지난 4일 남부 국경을 넘어 불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사람들의 미국 망명을 금지하는 행정조치 시행을 밝힌 바이든 행정부가 태도를 바꿨다. 이민 문제에 있어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셈이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소위 ‘집토끼’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WSJ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느 이민 옹호자들과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한 가족을 둔 라틴계 유권자들의 분노를 피하고자 미국에 이미 거주하고 있는 장기 이민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는 ‘당근’ 정책을 고심해왔다.
합법적인 거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직업이 있고 자녀를 키우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WSJ은 “미국에 최소 10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들에게 취업 허가와 추방 보호, 시민권으로 가는 길인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시작된 가장 큰 이민 이니셔티브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안젤라 켈리 미국 이민변호사협회 수석고문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번 조치를 이민자 가족들을 위한 ‘게임 체인저’”라며 “그들(불법 이민자)은 더 이상 어깨 너머로 바라보거나 가족이 헤어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WSJ은 “새로운 프로그램은 이민법 조항에 의해 뒷받침된다”면서 “영주권 신청이 훨씬 쉬워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취임하더라도 쉽게 취소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민 정책 연구소는 110만 명에서 13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 시민과 결혼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WP는 전했다.
공화당은 이번 아이디어가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사면”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흑인 교회에서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쏟아져 들어와 여러분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흑인 커뮤니티는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한 국경 폐쇄 방침을 내걸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 문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불법 이민이 급증했다고 비판해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5번 유찰 ‘대전역 성심당 월세 4억’...국토부장관 “너무 비싼 것 아닌가” - 매일경제
- 서울고법 “최태원 판결문 오류, 재산 분할 비율 영향 없어” - 매일경제
- 합참 “북한군 수십명 오늘 또 MDL 침범…경고사격에 북상” - 매일경제
- “집값 2025년~2026년에 폭등한다고?”...주택산업연구원의 경고 나왔다 - 매일경제
- “원가 8만원짜리 가방 아냐?”…‘디올 사태’에 강남맘도 지갑 닫을까 - 매일경제
- ‘노줌마존’ 이어 “76세 이상 이용 불가”…대구 호텔 헬스장 ‘노실버존’ 발칵 - 매일경제
- “벌써 관광객 6명이나 참변”…9일동안 그리스에서 벌어진 일 - 매일경제
- “역겹다”…‘48세 연하’ 치어리더 출신女와 열애, 70대 전 미식축구 감독 논란 - 매일경제
- 2시간 뒤 굳은 얼굴로 나타난 추경호…여의도엔 국회가 둘이라는데, 원 구성 마지노선 임박 - 매
- 득점 성공률 65%…EPL 스나이퍼 황희찬 [시즌 결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