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뒤 사라지는 'SONY' 게시글이 '진심 어린 사과'로 둔갑...美 스페인어 매체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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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향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어설픈 사과가 진심 어린 사과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텔레 문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뒤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며 벤탄쿠르의 사과문을 공유했다.
영국 'BBC'는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나쁜 농담'이라며 사과했다. 손흥민은 아직 사과에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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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을 향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어설픈 사과가 진심 어린 사과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텔레 문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뒤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며 벤탄쿠르의 사과문을 공유했다.
최근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이 발언이 화제다. 문제는 그 대상이 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향했다는 점이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당신의 유니폼은 이미 갖고 있다. 그러면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하나 챙겨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되물은 뒤 "쏘니의 친척 유니폼은 어때? 어차피 (동양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탄쿠르와 인터뷰 진행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분명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사태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아주 좋지 않은 농담이었어. 네가 알고 있겠지만 난 널 사랑해. 그리고 무시하지도 않아.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사랑해, 브로!"라고 전했다.
아직 손흥민은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벤탄쿠르의 사과문을 접한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팬들은 "벤탄쿠르 본인은 웃자고 한 말이지만, 팬 입장에서는 전혀 달갑지 않은 소리다", "한국 팬들이 이걸 보면 그의 SNS 댓글창은 마치 쓰레기통처럼 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구단에도 비난의 화살이 이어지고 있다. 벤탄쿠르가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 역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올여름 프리시즌 기간 한국 투어를 앞두고 있음에도 그저 유로2024에 참가 중인 라두 드라구신,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소속 선수들의 소식을 전할 뿐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해당 소식을 전했다. 영국 'BBC'는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나쁜 농담'이라며 사과했다. 손흥민은 아직 사과에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국 '미러'는 "벤탄쿠르는 이상한 발언을 내뱉은 뒤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의 발언은 손흥민을 인종적으로 학대한 팬이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은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나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인종차별 피해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한 팬이 손흥민과 토트넘 원정 팬들을 향해 욕설과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변에 있던 팬들이 구단 측에 신고했다.
이에 영국 왕립검찰청(CPS)은 해당 팬에게 징계를 내렸다. 그는 2건의 인종차별 행위로 기소된 그는 유죄 판결을 받았고, 1654파운드(약 290만 원)의 벌금과 축구 경기장 입장 3년 금지, 비용 85파운드(약 14만 원)와 피해자 추가 요금 669파운드(약 117만 원)를 지불하라는 처분을 받았다.
1년 전에도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 지난해 5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손흥민이 교체로 나가던 도중 원정 팬이 손흥민을 향해 양 손으로 눈을 길게 찢는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곧바로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측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최종적으로 해당 팬은 3년 간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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