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군 20∼30명 오늘 또 MDL 침범,경고사격에 북상”…9일 만에 MDL 월경재발

정충신 기자 2024. 6. 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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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경 사건이 중부전선 같은 지역에서 9일만에 재발했다.

합참은 18일 "오늘 오전 8시 30분경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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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20m가량 ‘단순 침범’ 판단
지뢰매설·전술도로 개척 등 작업으로 월경 잦아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전술도로 보강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경 사건이 중부전선 같은 지역에서 9일만에 재발했다.

합참은 18일 “오늘 오전 8시 30분경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곳이다. 북한군이 이곳에 지뢰 매설 등을 하려면 우선 수풀을 제거해 황무지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움직이다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침범한 북한군 중 무장 상태인) 경계 병력도 있었으나, 그 병력은 우리 쪽을 경계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작업) 병력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

앞서 지난 9일 낮 12시 30분경에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약 20m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퇴각했고, 약 20분 후 북한군 4명이 또 MDL을 50m 정도 넘어와 재차 경고방송·경고사격에 북방으로 이동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즉각 북상해 단순 침범으로 판단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MDL을 침범한 지역은 지난 9일 침범 지역과 비슷한 중부전선 작업구역으로 보이지만 그곳에서 다소 벗어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 반복될지는 봐야겠지만,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며 “MDL을 침범했을 때의 조치는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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