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우린 노예 아냐…소중한 존재로 대우할 때까지 싸울 것"

폭염 속 전국의사총궐기…경찰 추산 1만2000명 참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6.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윤주현 기자 = 전국의 개원의들이 의대 증원을 비롯한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전면 휴진에 돌입한 18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가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전문가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존재로서 대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진행되는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대회사를 통해 "사직 전공의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걸로도 모자라, 이제는 도망간 노예 취급하며 다시 잡아다 강제 노동시키겠다고 하고 있다. 이게 온당한 일인가"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의사들을 노예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전문가로서 존중하고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협회는 이 폭압적인 정부가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전문가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존재로서 대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저 임현택이 앞장서겠다"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경찰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날 총궐기에는 1만2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의협은 의사 회원들은 물론 전공의, 의대생, 의대생 학부모, 일반 국민도 참여했다고 보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