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AI 속도전 나선 삼성···수혜주 찾기 분주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6.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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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후 PC까지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서울대학교와 인공지능(AI) 공동연구센터를 세우고 온디바이스AI 등을 연구 과제로 구성하는 등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의 '온디바이스AI' 속도전은 올해 초 이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시장 1위로 다시 올라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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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I 탑재한 PC도 출시
서울대와 인공지능센터 세우고 산학협력도
증권가, 아이티엠반도체 등 관련주 주목
온디바이스AI ETF에 뭉칫돈 몰리기도
삼성전자 모델이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후 PC까지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양대 산맥인 애플까지 온디바이스AI가 구동되는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발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기술을 고도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온디바이스AI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AI PC ‘갤럭시 북4 엣지’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는 AI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에서는 AI가 실시간으로 44개 국어를 영어로 번역해주는 ‘라이브 캡션’ 등이 있다.

온디바이스AI는 사용자의 기기에서 인공지능 연산이 바로 수행된다.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실시간으로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연결 등으로 구동되는 클라우드AI와는 차별화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서울대학교와 인공지능(AI) 공동연구센터를 세우고 온디바이스AI 등을 연구 과제로 구성하는 등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도 10.7Gbps(초당 기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한 LPDDR5X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AI가 기기 단말에서 정보 처리를 하려면 LPDDR 같은 저전력·고성능·고용량 모바일 D램이 필수로 요구된다.

삼성의 ‘온디바이스AI’ 속도전은 올해 초 이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시장 1위로 다시 올라섰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601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20.8%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온디바이스AI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가 온디바이스AI와 관련한 스마트폰 부품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까지 올렸는데, 이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의 배터리 보호회로인 PMP는 일반 보호회로 대비 단가가 비싸지만, 배터리의 전력·발열 관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관련 부품의 모듈화로 부품의 실장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AI용 고부가 제품의 수요 증가와 비중 확대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온디바이스AI 기술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유일 ETF인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는 상장 2개월여만에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기기에서 AI를 연산하기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전날기준 ARM과 퀄컴이 각각 17%, 애플이 9% 비중이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AI가 일상화되며 앞으로는 누가 더 실용적이고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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