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싱턴이 재배하던 체리?…저장고서 250년전 과일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기거하던 저택인 마운트 버넌에서 250여년 전 수확된 체리가 완벽하게 보존된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 대통령 사적지인 마운트 버넌 측은 4천만달러 규모의 복원사업을 앞두고 실시된 고고학적 발굴에서 발견된 6개의 지하 저장고에서 체리와 기타 베리류가 담긴 유리병 35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1775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35개의 유리병 가운데 6개는 파손된 채 발견됐으나 나머지 29개는 온전히 보전된 상태였다.
이 가운데 12개 유리병에 체리가 담겨 있었다.
16개 유리병에는 커런트와 구스베리로 추정되는 다른 베리류가 있었으며 나머지 1개의 큰 유리병에는 체리와 다른 베리류가 함께 들어있었다.
일부 병에서는 체리로 인식할 수 있는 과일 조각이 통째로 발견됐으며 다른 병에서는 구스베리나 커런트로 보이는 것이 들어 있었다.
마운트 버넌 수석 고고학자인 제이슨 버로우스는 250년이나 된 과일을 찾아낸 것 자체가 굉장한 일이라면서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음식이 250여년 만에 발견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운트 버넌 측은 현재 미국 농무부(USDA)와 함께 이번에 발견된 체리와 베리류에 대한 DNA 검사를 하고 있으며 함께 발견된 50개의 체리 씨를 심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
USDA 식물 유전학자인 벤저민 구티에레스는 체리 씨가 대부분 물에 잠긴 상태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생장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화학 검사를 통해 과일 보존을 위한 향신료 사용 여부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운트 버넌의 기록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과 부인 마사는 브랜디와 섞은 체리를 좋아했다고 하며 마사의 '체리 바운스' 칵테일 레시피는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 D.C. 남쪽 26㎞ 떨어진 포토맥강 서안에 위치한 마운트 버넌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저택과 정원이 있는 곳이다.
워싱턴은 1747년부터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으며 그와 가족들의 무덤도 이곳에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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