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1100억 뭉칫돈 몰렸다”…신흥국 경제 주름잡는 ‘이곳’ 어디길래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6. 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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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무리된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의 압승 예상이 빗나갔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인도 펀드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제조업 활성화, 인프라 강화 등 '모디 3기'가 추진할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믿음, 이에 따른 인도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총선 후에도 인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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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제조업 육성책 기대감에
니프티50 2거래일째 역대 최고
인도펀드 일주일새 자금 ‘밀물’
한달 유입액 절반 가까이 몰려
인도 증시. [그림=챗GPT]
최근 마무리된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의 압승 예상이 빗나갔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인도 펀드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제조업 활성화, 인프라 강화 등 ‘모디 3기’가 추진할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믿음, 이에 따른 인도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총선 후에도 인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인도에 투자하는 29개 펀드에는 1106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주요 지역별 펀드 가운데 북미(2376억원) 다음으로 많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1달간 유입액 2516억원 중 43% 규모로, 불과 한주만에 한달간 유입된 투자금의 절반 가까이가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인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설정액은 한주만에 41억원 늘었다.

인도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일반·레버리지) 등 인도 관련 ETF 3종에도 최근 들어 자금유입이 집중돼 올해 들어 개인순매수만 1000억원을 넘었다.

총선 개표가 이뤄진 지난 4일(현지시간)만 해도 여권의 압승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이 장중에만 6% 넘게 급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자금흐름은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 이날 개표 결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주축의 여당연합(NDA)은 293석을 차지해 230석을 얻은 야당연합(I.N.D.I.A)를 꺾었다.

다만 이는 NDA가 400석을 가져가며 압승할 것이라는 지난 3일 출구조사 결과에는 한참 못 미친 것이다. 특히 BJP 단독으로는 240석만 가져가 과반 달성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모디 3기 정부 출범에 따라 제조업 육성 중심의 경제정책인 모디 노믹스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인도 증시는 다시 반등했다. 실제로 니프티50은 지난 14일에 이어 18일까지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여기에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외국 기업 유치가 이어지는 인도 경제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발동하면서 투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 연임에 따른 정책 모멘텀 지속이라는 기본 포맷은 변함이 없으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도 증시 전망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니프티5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로 과거 3년 평균 19.1배, 5년 평균 19.6배 수준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7%로 신흥국 경제를 선도하며, 2025년에도 6.5% 내외가 전망된다”며 “아마존,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대표기업들의 생산망과 공급망을 인도에 구축 중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새로운 ETF 출시도 잇따른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국내 최초의 인도 테마형 ETF인 타타그룹 ETF를 선보인데 이어 같은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소비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하반기 중 가전과 자동차 등 소비재 기업을 담는 ACE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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