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와 결별' 재확인…"시스템 분리 앞당길 것"

변휘 기자 2024. 6. 18. 14: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NAVER)와의 결별' 방침을 재확인했다.

라인야후는 18일 오후 1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네이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주주 질의에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의 본질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네이버에 대한 서비스 개발·운용의 위탁등에 대해서 종료·축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정기 주총 개최…"네이버 업무 위탁 종료·축소할 것"
18일 주총에서 발언 중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사진=라인야후 홈페이지


라인야후가 '네이버(NAVER)와의 결별' 방침을 재확인했다.

라인야후는 18일 오후 1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네이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주주 질의에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의 본질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네이버에 대한 서비스 개발·운용의 위탁등에 대해서 종료·축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2024 회계연도, ~내년 3월) 안으로 완료하도록 추진 중"이라며 "당사 자회사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으나 한층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일본) 국내용 서비스 사업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며 보다 구체적인 보안 대책은 다음달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진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관련, 일본 총무성이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며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 축소를 요구한 것에 관해 라인야후는 "당사는 자본관계 변경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모회사 등에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정해진 사실은 없지만,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공표해야 할 사실이 발생하면 신속히 공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인야후 주총에서는 유일한 네이버 측 인사였던 신중호 CPO(최고상품책임자)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가운데 새로운 이사진 구성 등 내용이 처리됐다. 라인야후는 또 "지난해 11월 정보유출 사안에 관해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위탁처(네이버 측) 관리 강화, 시스템·네트워크의 리스크 해소·강화, 종업원 시스템의 보안 강화 등 재발 방지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총무성 행정지도를 바탕으로 보안 거버넌스 체제 강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결별을 기정사실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야후는 총무성에 내달 1일까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행정지도 관련 답변을 해야 하고,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PPC)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인증 시스템 분리를 포함한 네이버 위탁 업무 정리 계획 등을 이달 28일까지 보고하기로 했다.

특히 라인야후가 PPC에 보고한 개선책 대부분의 핵심 목표는 네이버와의 단절이다. 일본 PPC는 "라인야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라인야후 네트워크 및 사내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접속을 허용함에도 충분한 보호 조치를 강구하지 않았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공동 인증 시스템 분리와 위탁 업무 축소 등을 요구했다. 라인야후는 이를 반영해 우선 네이버 그룹과 연결된 인증 체계를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본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자회사들까지 2026년 분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의 파트너인 소프트뱅크그룹도 오는 21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만큼, 네이버와의 지분 매각 협상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