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16년 만에 18번째 NBA 우승···MVP 브라운 “테이텀과 이 상을 공유”

양승남 기자 2024. 6.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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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제이슨 테이텀이 18일 NBA 파이널 5차전에서 댈러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보스턴 셀틱스가 16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왕좌에 올랐다. 역대 최다인 1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보스턴은 18일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4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106-88로 이겼다. 1∼3차전을 연이어 잡은 뒤 4차전을 내줬던 보스턴은 안방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완승을 거뒀다. 2007-08시즌 이후 1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한 보스턴은 통산 우승을 18회로 늘리며 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 파이널에서 꾸준히 활약한 제일런 브라운이 MVP에 선정됐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60승을 넘기며 동부 콘퍼런스 1위(64승 18패)에 올랐던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4승 1패), 클리블랜드(4승 1패), 인디애나(4승)를 차례로 제압한 뒤 댈러스마저 꺾었다.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16승3패의 놀라운 승률로 정상을 밟았다.

반면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에서 5위(50승 32패)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던 댈러스는 2010-11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보스턴이 1쿼터 막판 19-18에서 연속 9점을 뽑아내며 28-18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두 자릿수 격차가 이어지다가 2쿼터 댈러스의 속도가 살아나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슛이 난조를 보이면서 틈을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 나가던 보스턴은 2쿼터 종료 13초 전 제이슨 테이텀의 외곽포가 꽂히면서 20점 차(64-44)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페이턴 프리처드가 하프라인 뒤에서 날린 버저비터 3점포가 들어가며 67-46으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2쿼터에만 39점을 몰아친 보스턴의 기세가 후반 들어서는 다소 잠잠했으나 댈러스는 고비에서 에이스 돈치치부터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4쿼터 들어 돈치치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지만, 댈러스가 이미 크게 넘어간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보스턴 팬들이 18일 NBA 정상에 오른 뒤 거리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테이텀의 연속 4득점으로 4쿼터 4분 39초를 남기고 보스턴이 102-78로 도망가자 TD 가든은 사실상 우승 축하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테이텀이 31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 브라운이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원투 펀치’ 임무를 완수했고, 즈루 홀리데이가 15점 11리바운드, 데릭 화이트가 3점 슛 4개 등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2차전 이후 나서지 못했던 보스턴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이날 복귀해 16분을 소화하며 5점 1리바운드를 보탰다.

보스턴 제일런 브라운이 NBA 파이널 MVP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MVP로 선정된 브라운은 경기 종료 직전부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정말 최고의 기분이다. 드디어 우승을 했다.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훌륭한 동료와 함께 이뤄냈기 때문에 최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한 테이텀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브라운은 “내 파트너인 테이텀과 이것을 공유한다. 그는 나와 내내 함께 했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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