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를 그만둬야 하나…” 정강이→팔꿈치 부상에 울었던 신인왕 출신 이적생 김채연, 더 이상의 좌절은 없다 [MK용인]
“이제 더 이상 아플 일은 없을 겁니다.”
미들블로커 김채연(25)은 수일여중-수원전산여고(現 한봄고)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김채연은 입단하자마자 2017-18시즌 28경기 109점 세트당 블로킹 0.430개를 기록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에도 김채연은 꾸준하게 주전급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흥국생명 중앙을 지켰다.
2021-22시즌 33경기 149점 세트당 블로킹 0.409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김채연은 이후 두 시즌을 부상으로 날려야 했다. 2022-23시즌에는 오른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7경기 8세트 출전에 그쳤다. 2023-24시즌에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로 지난 1월 수술대에 올랐다. 4경기 14세트 출전.
IBK기업은행은 “게임 체인저로서 손색없는 교체 자원을 확보하여 중앙 공격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김채연 선수가 팀에 합류하여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18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난 김채연은 “아직 낯설고 이상하다. 계속 적응하고 있다. 흥국생명에만 7, 8년 있었다. IBK기업은행에 오니 신인이 된 느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흥국생명에서 보낸 시간이 금방 간 것 같다. ‘내가 7, 8년이나 있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갔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통합 우승도 해보고, 꼴찌도 해봤다”라고 웃었다.
김채연은 “2022년에는 정강이 피로골절이었다. 비시즌 3개월 진단을 받았는데, 한 달 후 다시 가보니 금이 갔다고 해서 5개월은 쉬어야 한다고 하더라. 2022-23시즌 막판에나 뛸 수 있었다”라며 “팔꿈치 수술은 지난 1월이었다. 참고 재활로 버텨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사실 그때는 답답했다. ‘운동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고민도 했다. 사실 3년 전부터 찢어지긴 했는데, 운동을 하면서 더 악화가 됐다고 해서 수술을 하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고.
그는 “가족들에게도 기대고, 남자친구에게도 많은 것을 이야기했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을 말하다 보니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그게 나에게는 큰 힘이었다. 혼자 꾹 참으면 정신 건강에 해롭지 않나(웃음).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더 이상 아플 데도 없다. 또 뒤로 갈 이유도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채연은 “코트에 서고 싶다. 지난 두 시즌 너무 못 뛰어 아쉬움이 크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채우고 싶고, FA 권리도 행사해 보고 싶은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 재활 훈련을 잘하고 있다. 웨이트 훈련도 문제없고, 볼 운동도 7월부터 조금씩 할 것 같다. 통영 컵대회 때 코트에 들어서는 게 목표다. 팀에서 원하는 블로킹이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IBK기업은행 팬들에게 ‘김채연이 이 팀에 와서 다행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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