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라 "의료파업에 무통 못 맞았다"…의협 "명백한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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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보라 씨가 의료계 파업으로 국소마취제 없이 제왕절개를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언론 보도 정정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황 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 의사파업은 없었다"며 "의사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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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보라 씨가 의료계 파업으로 국소마취제 없이 제왕절개를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언론 보도 정정을 요청했다.
황 씨는 지난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제왕절개 시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투여하는 국소마취제인 ‘페인버스터’를 의료파업으로 맞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의료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더라”며 “고통을 다 견뎌야 했고 2~3일 지나니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황 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 의사파업은 없었다”며 “의사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또 의사가 없어 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건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도중 시행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의사가 없어 맞지 못했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의협은 “분만으로 경황이 없는 환자는 상황을 잘 몰랐거나 혼란스러워 사실과 다른 말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언론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보도했어야 한다. 유튜브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부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고 정정 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의료계 사태와 관련, 다수의 언론이 의사를 ‘악마화’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의협은 “정부의 의료농단 사태에 맞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엄중한 시국”이라며 “다수 언론이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을 보도해 의사를 악마화하고 잘못된 여론을 선동한 것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언론들은 사실관계를 반드시 확인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길 바라며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들에 정중히 정정보도 요청을 드린다”며 “잘못된 사실을 게시한 황 씨 측도 해당 게시물을 정정 또는 삭제 조치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정보도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시에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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