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총서 라인야후, “연내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신중호는 이사에서 물러나”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4. 6. 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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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자와 다케시 LY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라인야후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일본 라인야후가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존 방침대로 ‘연내 네이버와의 시스템을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7월에 보안 관련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7월은 일본 총무성이 행정명령으로, 보안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정한 시점이다. 7월 1일까지 대책을 제출한뒤, 기자 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결산발표회에서 얘기한 대로 ‘네이버와의 단절’ 방침에는 변함없다는 것이다.

18일 도쿄에서 열린 라인야후 주주총회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2024년도 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2024년도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4년 4월~2025년 3월이다. 그는 또 “서비스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했다.

주총에서는 기존 이사의 재선임과 신임 이사 선임도 의결됐다. 가와베 켄타로 대표이사 회장·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내이사였던 신중호 최고상품책임자(CPO)와 오케타니 타쿠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 CPO가 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일본 소프트뱅크와 한국 네이버간 라인야후 공동 경영 체제는 형식상으론 변함없다. 본래 가와베 회장과 오케타니 CSO는 소뱅 몫(소뱅이 추천한 이사), 이데자와 사장과 신 CPO는 네이버 몫으로, 2대2였는데 이번에 2명이 물러나, 1대1의 구도가 된 것이다.

하지만 라인야후의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 CPO가 빠짐에 따라, 네이버의 입김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몫이었던 이데자와 사장이 네이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총에선 사외이사인 하스미 마이코 변호사, 쿠니히로 다카시 변호사를 재선임하고 타카하시 유코 전 덴츠 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임기가 남은 사외이사인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사 출신인 요시오 우스미 이사를 포함, 사외이사는 4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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