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텔라닥 뛰어넘는다…24시간 응급센터로 美 보험시장 공략"

김건우 기자 2024. 6. 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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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디브 강 사이버엠디케어 대표 "미국 보험사 2곳과 계약 막바지…26년 자체 보험 플랜도 만든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마토시스템 AI 원격의료 사업 현황 및 전망' 간담회에서 데이비드 강 사이버엠디케어 대표가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원격의료 1위 기업 텔라닥보다 발전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365일 24시간 환자 관리 가능한 응급센터를 오픈해 미국 보험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데이비드 강 사이버엠디케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마토시스템 AI(인공지능) 원격의료 사업 현황 및 전망' 간담회에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원격 모니터링 및 화상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이버엠디케어는 토마토시스템이 지분 51%를 가진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65세 이상의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대상의 메디케이드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화상, 원격진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엠디케어는 보험사를 통해 환자들에게 혈압, 혈당, 체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원격진료(RPM) 기기를 제공한다. 환자들이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전달되고, 의사는 수집된 데이터에 근거해 처방할 수 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한국은 치료 중심이지만 미국은 예방 목적으로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RPM 제도는 정부가 보험사들에게 미리 돈을 주고 환자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병원에 가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PM 시장은 미국에서도 시작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초기 단계로, 시장을 선점하면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후발 주자들이 등장할 수 있지만 1년 이상 앞선 성공모델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강 대표도 "현재 미국의 원격의료기기 업체들은 개인 병원 또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하지만, 우리는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사이버엠디케어의 경쟁력을 △저렴한 월 이용료 △ 경쟁사 대비 3분의 1 가격의 RPM 기기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응급환자 전용 응급의료센터(Smart Urgent Care Center, 이하 응급의료센터)라고 소개했다.

사이버엠디케어의 월 이용료는 8.99 달러로 경쟁사(59달러)의 약 6분의 1 수준이다. RPM 기기의 서비스 수도 현재 4개(혈압, 혈당, 체중, 산소포화도)에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RPM 기기를 통해 수집된 생체 데이터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가 핵심이라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응급의료센터는 7월 8일 오픈 이후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강 대표는 "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과 진료실의 중간 단계의 역할을 한다. 미국은 응급실 1회 비용이 1만 달러에 달하는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의료센터 개소 소식에 벌써 미국 보험사에서 협업하자는 제안을 받고 있다"며 "현재 미국 보험사 2곳과 계약 막바지 단계"라고 전했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마토시스템 AI 원격의료 사업 현황 및 전망' 간담회에서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가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이버엠디케어는 연내 10만명 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명 회원을 확보하면 연 1000만 달러의 이용료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계약한 보험사의 전 고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RPM 기기를 지급하고, 월 이용료를 받기 때문에 계단식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보험사들이 정부 지원금 확보 및 보험비 지급 감소를 위해 RPM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도 RPM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며 "RPM 기기 판매는 보험사의 니즈에 맞춰 선구매 또는 무료 지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강 대표는 "미국 보험사와 계약을 확대하는 한편 2026년 자체 보험 플랜 서비스를 위한 준비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미국 메타와 같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사이버엠디케어 미국 내 사업 확대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미국 원격시장 내 올인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맞춤형 식단관리 솔루션 재다 △AI기반 사용자 맞춤형 피트니스 티온 △암환자를 위한 정보 플랫폼 암오케이 등과 협업을 진행, 서비스 고도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국내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미국 보험사 챔피언 헬스플랜과 서비스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챔피언 헬스플랜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 가입자 대상 보험사다. 사이버엠티케어와는 향후 공동 영업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원격의료 제도 개선 맞춰 서비스 확대도 준비할 계획"이라며 "우선 국내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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