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광팬' 조진웅, 주말 LG전 직관 후기 "못 가겠더라" 웃음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경기가 끝났음에도 야구 팬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지난 주말(14일~16일) 3연전 시리즈. 그중 토요일 경기를 직접 관람한 배우 조진웅의 후기가 공개돼 화제다.
조진웅은 17일 오후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 '야구에 산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는 롯데의 9-8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역전의 역전, 동점 또다시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조진웅은 이 경기를 직관했고, 리액션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화제를 모은 것.
조진웅은 지난 15일 경기를 돌아보며 "강력한 팀이어서 (승리를) 기대 안 했는데, 기대하게 만들더라. 경기를 빨리빨리 하지, 뒤집고 역전당하고 역전하고, (집에) 못 가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요일 경기는 롯데가 8-9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 사이에선 '조진웅이 안 와서 졌다', '조진웅을 구장 폴대에 묶어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 "내가 가면 이겼을 건데, 너무 버릇 들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버지가 경남고 야구부 출신으로 야구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그는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야구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 주변에 롯데 야구를 보고 '간이 안 좋아졌다', '혈압이 높아졌다'는 친구가 많은데, 야구를 보는 노하우가 없더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야구를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15일 경기는 '이겼어도 지양하고 싶다'고.
야구와 인연은 작품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2011년 영화 '퍼펙트게임'에 롯데 레전드 김용철 역을 맡기도 했다. 촬영 기간 중 레전드 최동원이 세상을 떠난 일을 언급하며 "안타까웠다. 촬영 당시 배우들이라고 안 하고 선수들이라고 했다. 최동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난이도 있는 장면들을 찍는데 더욱 불살랐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번 시즌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롯데다. 현재 순위는 하위권으로 쳐져 있지만 전준우, 에이스 찰리 반즈 등이 돌아올 하반기까지 버티며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진웅은 "롯데가 우승한다면 방송에 다시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