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 경쟁력"…안산에 전국 첫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

서진석 기자 2024. 6. 18. 14: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12]

저출생 시대에 다문화 교육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중도입국 학생을 우리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최근엔 글로벌 시대의 다양한 소양을 배우는 국제 교육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립형 국제학교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주민센터.


중학교 때 한국으로 이주한 학생들이 '입학 전 한국어 집중교육', 이른바 프리스쿨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나 바호모바 / 경기 생연중학교 (지난해)

"한국어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림 그리는 수업도 해서 좋아요."


학생들은 학교에서 영어나 러시아어처럼 이중언어로 수업을 듣고, 외국어로 일반학생과 교류합니다.


한국에만 있어도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최근 국제 교육 흐름입니다.


여기에,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최초 공립형 차터스쿨'을 설립해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산시 대부도에 4년 뒤 개교를 목표로 전국 최초로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하겠단 겁니다.


12학급, 180명 규모로, 다문화학생뿐 아니라 일반학생에게도 언어특화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IB학교 지정도 추진합니다.


다문화학생은 70%, 일반학생은 30% 선발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다문화교육이 취약 계층 학생의 '복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문화학생의 강점을 살리는 '성장' 중심의 정책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

"국제화된, 그러면서도 가장 다양한 한국적 새로운 문화가 시작되는 다른 데서 다 가고 싶어하고 부러워하는 그런 교육 도시로 함께 만들어봅시다."


특히, 다문화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안산시는 대부도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요트와 승마 등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

"교육의 성장이 곧 지방자치 시대에 동력을 만들 수 있는 근원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권리 때문에 (학생들이)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도시 안산에서 머물면서 교육에 대한 가치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전국 다문화학생은 18만 1천여 명으로, 1년 사이 만 이천 명 넘게 늘면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상황.


이제는 시혜적 수준을 벗어나 저출생 시대에 필연적인 '국제 교육'이란 관점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