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에 日정부 “북-러 협력 우려 갖고 주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가 18일 무기 거래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 물자 거래 문제를 포함해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해 미국, 한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안보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적·군사적 도움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이날 푸틴 방북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보도를 연달아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외교적 고립을 피하고 군사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의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할 것으로 합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은) 서방 국가를 위협하는 목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협력이 북한에도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북한은 무기 제공의 보답으로 위성에 대한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북한의 정찰위성과 탄도미사일, 잠수함 등의 성능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북한은 적대하는 한국이 미국과 일본과 안보협력을 깊게 하는 상황에서 군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맹 관계인 중국은 군사 협력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으로, 북한에게 러시아의 존재는 귀중하다”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응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닛케이는 “조태열 장관이 지난 16일 북-러 합의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러시아에 미리 경고했다고 밝혔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북한보다 한국과의 경제 협력이 러시아의 국익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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