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일 아침 8시~밤 9시 근무"…'가격 전쟁' 선봉에 직원 세운 C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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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896근무제'를 시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CATL이 직원들에게 100일 동안 분투할 것을 촉구하며 '896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TL이 '분투 100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주 6일제보다 근무강도가 높은 896근무제를 추진하는 건 현재 중국 리튬 배터리 업계가 공급과잉상태에서 치열한 가격전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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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896근무제'를 시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896근무제'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한다는 의미로 중국의 일반적인 '주 6일제'보다 근무 강도가 높은 것이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CATL이 직원들에게 100일 동안 분투할 것을 촉구하며 '896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TL의 한 직원은 지난 주부터 회사내 전체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분투 100일'으로 변경됐다고 차이신에 밝혔다. 또한 전사적으로 896근무제를 시행한다는 공문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연구개발 등 일부 부서의 부서장에 의해 초과근무 통지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이 직원은 "그동안 CATL이 896근무제를 강제로 시행한 적은 없지만 근무시간을 따져보면 896근무제 수준에 맞먹는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의 핵심부서인 R&D 부문은 초과 근무 시간이 성과 평가와 연동돼 초과 근무가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CATL이 '분투 100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주 6일제보다 근무강도가 높은 896근무제를 추진하는 건 현재 중국 리튬 배터리 업계가 공급과잉상태에서 치열한 가격전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선두업체인 CATL 역시 주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배터리업계 단체인 중국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CABIA)에 따르면 올해 1~5월 CATL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74.26GWh(기가와트시)로 점유율 46.7%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CATL은 1위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CATL은 점유율 27.4%로 LG에너지솔루션(25.7%)을 제치고 1위를 꿰찼다. 중국 시장을 포함할 경우 CATL의 점유율은 37.7%로 높아진다.
CATL의 896근무제는 전고체배터리 등 기술 혁신 과정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기술 및 비용 제약으로 인해 수년 간 이론적 단계에 머물던 전고체 배터리는 올해 배터리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지난 4월 CATL은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계획을 공개하며 1단계로 2027년 소량 양산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데,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대체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발화나 폭발 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우수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지만, 현재 기술로는 제조 비용이 높아 양산이 어렵다.
한편 CATL은 올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쩡위친 CATL 회장은 내부 문건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해외로 가는 사람이 회사의 영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6월 17일 중국 선전거래소에서 CATL 주가는 1.8% 오른 188.2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8279억위안(약 157조원)에 달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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