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오른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대형주 강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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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지분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대형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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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 삼성전자 앞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외국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지분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대형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 기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4.05%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올해 1~4월 사자 우위였던 외국인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매도로 돌아서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둔화와 함께 FOMC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자체는 유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이후 원화 약세와 대외 이슈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됐지만 (외국인 지분율) 상승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며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이상일 때 순매수를 보여왔는데 원화가 강세일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원화가 약한 1300원 이상에서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규모별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대형주(31.52%), 코스피 중형주(21.35%), 코스닥(14.80%), 코스피 소형주(12.43%) 등으로 개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 1을 외국인이 투자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기준 56.36%로 삼성전자(55.59%)를 앞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 지분율과 엇비슷해졌고 삼성전자를 제친 뒤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는 추세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여전히 경쟁사들 대비 HBM과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내 시장점유율(M/S), 출하 확대가 가파르게 확인되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증가 기울기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원화 강세 가능성과 밸류업 프로그램 같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과거 외국인 투자가 증가했을 때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 매수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형주 강세 가능성을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3주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고, 사실상 아시아 내에서는 지난주 유일하게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를 고려시 당분간 테마주나 중소형주가 아닌 대형주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에 따라 대형 개별 업종들의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 혹은 이전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화장품, 기계 업종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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