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尹지지층 76% "한동훈 출마 찬성"…일반여론도 40%, 黨政지지 따돌려

한기호 2024. 6.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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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韓 당권 도전' 설문…찬성 40.1% 반대 44.2% 경합
찬성론, 야권우세 지형에서 30%대초반 尹대통령·국힘 지지율에 오차밖 앞서기도
5060·서울 등 팽팽…등판 찬성 보수층 59.5% 국힘층 76.2% 尹지지층 76.4%
지난 3월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 6월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김석기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초반에 머물렀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출마 찬성론은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또는 여당 지지층의 경우 4명 중 3명 꼴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이 지도부 경선 룰을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 80%·일반여론조사 20%'로 변경한 가운데, 친윤(親윤석열)계 주류에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대세론을 떨쳐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18일 공표된 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정례여론조사 결과(지난 15~16일·전국 성인남녀 102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6.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에 나서야 하는지' 설문에 40.1%가 '도전해야 한다'고 찬성 응답했다. '도전해선 안 된다'는 반대론은 44.2%다.

찬성론이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였지만, 동시에 발표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0.1%(부정평가는 65.8%)와 국민의힘 지지율 31.4%에 비해 오차범위 밖으로 높다. 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4.9%로 오차 내 선두를 달렸고, 제3당인 조국혁신당 11.3%와 합하면 절반에 육박한다. 개혁신당 5.1%, 진보당 2.3%, 새로운미래 1.7%에 기타 정당 2.0%, 없음·잘 모름 10.3%로 나타났다.

'한동훈 등판론' 찬반을 구체적으로 보면 연령별 20대 이하(18~29세)에서 찬성 24.0%, 반대 43.6%에 유보층이 많은 편이다. 30대는 찬성 37.1% 반대 51.0%로 나뉘었고 40대는 찬성 36.9%대 반대 48.5%로 반대 우세가 이어졌다. 50대에선 당대표 도전 찬성 42.6%에 반대 46.3%, 60대는 찬성 47.5%에 반대 42.5%로 오차범위 내 팽팽해졌으며 70세 이상에선 찬성 52.1% 반대 31.9%로 집계됐다.

권역별 서울에서 한동훈 등판 찬성론이 평균치를 넘은 42.2%에 반대 42.0%로 초박빙을 이뤘고 경기·인천은 찬성 39.7% 반대 46.3%로 차이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선 찬성 30.1%에 반대 46.8%, 진보야권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찬성 25.7%에 반대 61.6%로 반대가 크게 앞섰다. 보수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찬성 57.3%에 반대 29.3%, 부산울산경남 찬성 44.0% 반대 37.9%로 출마 지지가 우세다.

정치성향별 차이는 한층 두드러지는데 보수층에선 당대표 도전 찬성 59.5%에 반대 29.5%, 진보층은 찬성 27.8%에 반대 59.2%다. 자신을 중도층이라 생각하는 응답층은 도전 33.8%에 반대 45.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76.2% 반대 15.8%,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22.0%에 반대 65.4%다. 당심(黨心)에 한층 가까운 성향을 보여온 윤 대통령 국정지지층도 76.4%가 한동훈 등판론에 찬성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 중도층은 민주당 34.7% ·국민의힘 25.3%·혁신당 11.4% 순으로, 보수층은 국민의힘 59.7%·민주당 13.8%·개혁신당 6.4% 순으로, 진보층은 민주당 61.1%·혁신당 18.1% ·국민의힘 8.1% 순으로 다른 지지 분포를 보였다.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해선 중도층 긍정 24.1%·부정 68.7%, 보수층 긍정 55.6%·부정 43.2%, 진보층은 긍정 10.2%·부정 88.0%의 평가를 내렸다. 중도층의 한동훈 등판론 지지가 당·정 평가에 비해 8~10%포인트 높다.

한편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달 24~25일 이틀 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한 전 위원장 출마는 기정사실화하는 추세고 원내에서 수도권 5선인 윤상현 의원이 출마가 유력, 같은 5선에 비윤(非윤석열)으로 분류돼온 나경원 의원이 범(汎)주류를 끌어안고 도전하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여야 지지층을 전부 포함시킨 설문에서 당대표 선호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4선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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