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尹지지층 76% "한동훈 출마 찬성"…일반여론도 40%, 黨政지지 따돌려
찬성론, 야권우세 지형에서 30%대초반 尹대통령·국힘 지지율에 오차밖 앞서기도
5060·서울 등 팽팽…등판 찬성 보수층 59.5% 국힘층 76.2% 尹지지층 76.4%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초반에 머물렀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출마 찬성론은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또는 여당 지지층의 경우 4명 중 3명 꼴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이 지도부 경선 룰을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 80%·일반여론조사 20%'로 변경한 가운데, 친윤(親윤석열)계 주류에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대세론을 떨쳐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18일 공표된 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정례여론조사 결과(지난 15~16일·전국 성인남녀 102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6.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에 나서야 하는지' 설문에 40.1%가 '도전해야 한다'고 찬성 응답했다. '도전해선 안 된다'는 반대론은 44.2%다.
찬성론이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였지만, 동시에 발표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0.1%(부정평가는 65.8%)와 국민의힘 지지율 31.4%에 비해 오차범위 밖으로 높다. 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4.9%로 오차 내 선두를 달렸고, 제3당인 조국혁신당 11.3%와 합하면 절반에 육박한다. 개혁신당 5.1%, 진보당 2.3%, 새로운미래 1.7%에 기타 정당 2.0%, 없음·잘 모름 10.3%로 나타났다.
'한동훈 등판론' 찬반을 구체적으로 보면 연령별 20대 이하(18~29세)에서 찬성 24.0%, 반대 43.6%에 유보층이 많은 편이다. 30대는 찬성 37.1% 반대 51.0%로 나뉘었고 40대는 찬성 36.9%대 반대 48.5%로 반대 우세가 이어졌다. 50대에선 당대표 도전 찬성 42.6%에 반대 46.3%, 60대는 찬성 47.5%에 반대 42.5%로 오차범위 내 팽팽해졌으며 70세 이상에선 찬성 52.1% 반대 31.9%로 집계됐다.
권역별 서울에서 한동훈 등판 찬성론이 평균치를 넘은 42.2%에 반대 42.0%로 초박빙을 이뤘고 경기·인천은 찬성 39.7% 반대 46.3%로 차이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선 찬성 30.1%에 반대 46.8%, 진보야권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찬성 25.7%에 반대 61.6%로 반대가 크게 앞섰다. 보수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찬성 57.3%에 반대 29.3%, 부산울산경남 찬성 44.0% 반대 37.9%로 출마 지지가 우세다.
정치성향별 차이는 한층 두드러지는데 보수층에선 당대표 도전 찬성 59.5%에 반대 29.5%, 진보층은 찬성 27.8%에 반대 59.2%다. 자신을 중도층이라 생각하는 응답층은 도전 33.8%에 반대 45.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76.2% 반대 15.8%,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22.0%에 반대 65.4%다. 당심(黨心)에 한층 가까운 성향을 보여온 윤 대통령 국정지지층도 76.4%가 한동훈 등판론에 찬성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 중도층은 민주당 34.7% ·국민의힘 25.3%·혁신당 11.4% 순으로, 보수층은 국민의힘 59.7%·민주당 13.8%·개혁신당 6.4% 순으로, 진보층은 민주당 61.1%·혁신당 18.1% ·국민의힘 8.1% 순으로 다른 지지 분포를 보였다.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해선 중도층 긍정 24.1%·부정 68.7%, 보수층 긍정 55.6%·부정 43.2%, 진보층은 긍정 10.2%·부정 88.0%의 평가를 내렸다. 중도층의 한동훈 등판론 지지가 당·정 평가에 비해 8~10%포인트 높다.
한편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달 24~25일 이틀 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한 전 위원장 출마는 기정사실화하는 추세고 원내에서 수도권 5선인 윤상현 의원이 출마가 유력, 같은 5선에 비윤(非윤석열)으로 분류돼온 나경원 의원이 범(汎)주류를 끌어안고 도전하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여야 지지층을 전부 포함시킨 설문에서 당대표 선호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4선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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