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앞바다서 유조선 충돌…저유황유 유출로 기름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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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앞바다에서 유조선 충돌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센토사 섬 등 남부 해변에 흘러나온 기름이 몰려오면서 기름 제거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따라 퍼지며 센토사 섬과 래브라도 자연보호구역, 서던 아일랜즈, 마리나 사우스 부두 등 남쪽 해안까지 밀려들었다.
또 센토사 섬 등 오염된 해변엔 훈련된 요원 100여명을 파견해 기름 제거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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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앞바다에서 유조선 충돌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센토사 섬 등 남부 해변에 흘러나온 기름이 몰려오면서 기름 제거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사고는 지난 14일 낮 2시(현지시각) 네덜란드 선적 준설선 ‘복스 막시마’가 갑작스러운 기관 고장으로 통제를 잃고 표류하다가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 ‘마린 아너’와 부딪히면서 일어났다. 이 충돌로 마린 아너의 기름 탱크가 찢겨나가면서 안에 들어 있던 저유황유가 바다로 흘러들었다고 싱가포르 당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당시 두 배가 모두 “안전하게 정박 중”이었고 기름유출은 “통제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따라 퍼지며 센토사 섬과 래브라도 자연보호구역, 서던 아일랜즈, 마리나 사우스 부두 등 남쪽 해안까지 밀려들었다. 지역 언론은 흘러나온 기름이 400톤에 이른다고 전하고 있다.
당국은 남부 지역의 해변 출입을 통제하고 나섰다. 센토사섬의 몇몇 유명한 해변은 여전히 개방해 놓았지만,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됐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당국은 기름이 얼마나 멀리 퍼져나갔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17일 센토사 섬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창이 지역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됐다.
사고가 나자 당국은 곧바로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1500m 길이의 기름확산 방지 울타리를 세우고 기름 처리제를 뿌리고 기름제거 장비를 설치했다. 또 센토사 섬 등 오염된 해변엔 훈련된 요원 100여명을 파견해 기름 제거작업에 나섰다. 해변의 기름 제거작업에는 자원봉사자 몇백명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사고가 환경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현지 언론에선 중대한 야생동물 피해가 당장 확인된 건 없지만 장기적인 피해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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