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랑 똑같네' 손흥민도 당했는데...유로 대회에서 '원숭이 소리' 외치며 인종차별→UEFA 조사 착수

신인섭 기자 2024. 6. 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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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했다.

잉글랜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승점 3)로 조 1위에, 세르비아는 1패(승점 0)로 조 4위에 위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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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유로 2024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했다.

잉글랜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승점 3)로 조 1위에, 세르비아는 1패(승점 0)로 조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 포덴, 벨링엄, 사카, 라이스, 아놀드, 트리피어, 게히, 스톤스, 워커, 픽포드가 선발 출격했다.

세르비아는 3-4-2-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미트로비치, 밀린코비치-사비치, 블라호비치, 코스티치, 구데이, 루키치, 지브코비치, 파블로비치, 밀렌코비치, 벨코비치, 라이코비치가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 우측면에서 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벨링엄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른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는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영국 '미러'는 "UEFA는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구호를 외치는 행위가 보고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세르비아 팬들이 구호를 외친 것으로 목격됐다. UEFA는 현재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인식했는지 여부와는 별개다. 매체는 "잉글랜드 선수 중 누구도 항의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UEFA는 모든 경기장에 감시원을 두고 있으며, 선수들이 학대를 듣지 않았을 때도 문제를 식별한다. 세르비아 팬들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분명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코소보에 대한 선동적인 깃발을 들며 물건을 던졌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TB(X, 구 트위터)

인종차별 문제는 축구계에서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최근에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로 구설수에 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토트넘 훗스퍼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다. 그는 지난 15일 우루과이 한 TV 채널과 인터뷰 도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가했다.

영상에서 벤탄쿠르는 자신의 딸을 한 손에 안은 채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사회자가 '난 너의 셔츠는 이미 가지고 있다. 손흥민 유니폼 좀 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다시 '응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이라던지, 개네는 거의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사회자도 '맞지'라고 받아쳤다.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고,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해외 팬들 역시 해당 영상을 보고 "너무 실망스럽다. 이것을 듣는 손흥민을 상상해 봐라", "사과했으면 좋겠다", "그의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다. 자신이 뛰고 있는 클럽의 주장이 겪는 편견과의 끝없는 싸움을 전혀 모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벤탄쿠르 SNS

여론이 좋지 않자, 벤탄쿠르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브라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과할게, 이건 그냥 아주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뭔지 알지? 나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당신 또는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야. 사랑해요"라고 글을 썼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조치는 없었다. 토트넘 측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벤탄쿠르는 해당 사건 이후에도 활발하게 SNS에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개인이 개인을 향한, 다수가 개인을 향한, 개인이 다수를 향한 모든 인종차별이 없어져야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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