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팔 묶고 바다로 던져"…그리스 해안경비대 '부인'
이지은 기자 2024. 6. 18. 12:43
선박이 콩나물시루처럼 난민들로 빽빽하게 차 있습니다.
700명까지 태운 이 배는 지난해 6월 그리스 앞바다에서 뒤집어졌습니다.
그 후 일 년이 흘렀지만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난민이 대부분입니다.
이 남성은 고향에서 같이 출발한 16명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마흐무드 샬라비/이집트 출신 생존자 : (고향 사람들은) 아무도 그들이 죽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그들의 소식을 듣지 못했거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생존한 난민들은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영해에 간신히 다다른 난민들을 쫓아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난민 무리를 잘 뜨지 않는 고무보트에 태워 돌려보내고, 그걸로도 모자라 경비대가 난민들을 바다에 밀어 넣었다는 주장입니다.
[카메룬 출신 생존자 : 그들은 그 남성(난민)을 물속에 던졌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살려달라, 죽고 싶지 않다, 살려달라'고 말했어요.]
그리스 해안경비대 측은 불법적인 활동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 왔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새 터전을 찾으려다 사고로 숨진 난민이 지난해 8500여 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B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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