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상 개막식 예행연습…배 50여 척 센강 행진

[앵커]

프랑스 파리올림픽 개막을 30여 일 앞두고, 어제 파리 센강에서 개막식 첫 예행연습이 열렸습니다.

배 수십 척이 센강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하며 개막식 동선을 확인했는데요.

그 현장을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빈 배들이 줄지어 센강 상류로 올라옵니다.

경찰이 탄 소형 보트는 배들을 호위하며 이동합니다.

파리올림픽을 30여 일 앞두고 센강에서 야외 수상 개막식 예행연습이 열렸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센강에서 선수단이 85척의 배에 나눠 타고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행연습에서는 빈 배들이 약 6km에 걸친 개막식 동선을 그대로 따르면서 전체 이동 시간과 기술적 문제 등을 확인했습니다.

개막식 예행연습은 오는 24일 한 차례 더 진행됩니다.

[티에리 르불/파리올림픽 개막식 감독 : "우리가 정해놓은 강변의 정확한 지점에서 각각의 국가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배 이동) 시점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확인할 것입니다."]

다만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테러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수상 개막식은 취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선수단이 에펠탑 앞 다리 위를 행진하는 것으로 개막식 행사를 축소하는 게 이른바 '플랜 B'로 거론됩니다.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 등이 펼쳐질 센강의 수질 문제도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최근 센강 수질 검사 결과 박테리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경기를 진행하기에 여전히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예정됐던 프랑스 수영 대표팀 훈련이 무산되고, 센강에서 공개적으로 직접 수영을 하겠다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계획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타라/프랑스 스포츠부 장관 : "이제 40일 정도 남았는데요. 하루하루가 중요합니다. 날씨가 좋아지고 비가 덜 내리고 더위가 찾아오면 (센 강의 수영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파리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 지하철 등을 통제하면서 심화되고 있는 교통 정체와 센강 수질 회복 문제가 올림픽을 앞두고 풀어야 할 막판 과제로 남았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세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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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