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PD = 예능계 봉준호·제임스 카메론"…이용진→카리나 업고 '공포추리물' 도전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4. 6. 18. 12: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혁승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정종연PD 표 추리물이 이번에는 공포를 입었다.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에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정종연PD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참석했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앞서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등 다수의 추리예능을 기획한 정종연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다.

이날 정종연PD는 "이 프로그램은 미스터리 어드벤처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열심히 했던 장르 중 하나가 어드벤처인데, 우리가 열심히 꾸며놓은 세트에 출연진들이 특별한 디렉션 없이 들어가 모험을 즐기고, 그 즐거움을 시청자들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전에 프로그램을 해보니 공포물과 초자연물에 반응이 좋더라. 그쪽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추리예능에서 '추리'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어드벤처'가 중심이고, '추리'는 곁들여져 있다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기본적으로 6명의 출연자들이 좌충우돌 모험하는 와중에 이들의 지적인 능력을 이용해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예능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 분들이 어쨌든 최대한 촬영장에서 몰입해 실감나게 감정을 표현해야 즐거움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노력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차별점으로 "장르적으로 어둡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쨌든 우리가 만든 장치는 밝지 않다"고 귀띔했다.

한혁승기자 hanfoto@mydaily.co.kr

출연진들 모두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이 커 보였다. 이용진은 "'대탈출'부터 감독님의 추리 예능을 너무 좋아했다. 무엇보다 '예능계의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워낙 이쪽 장르에 독보적이시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혜리는 "평소 두뇌싸움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그리고 보드게임, 방탈출을 좋아하기도 한다. 정종연PD님이라면 예능을 하는 기분이 아니고 꼭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는 호기심이 들었다. PD님이 설계해 놓은 상황 속에 내가 들어간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 PD는 "(출연진들이) 주어진 미션을 정말로 해결하는 것처럼 보여져야 이들의 감정이 잘 전달된다. 그래서 (출연진들에게) 무언가 하는 척 해달라고 전달하지 않았다. 대본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가 출연진들을 우리가 꾸며놓은 시스템으로 갈 수 있도록, 또 최대한 재밌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그게 연출의 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넷플릭스와 함께하다 보니 (제작비 면에서) 여력이 됐다. 촉감, 냄새, 맛 등 그런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한혁승기자 hanfoto@mydaily.co.kr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존박은 "제작진들이 조성한 미스터리한 상황을 실제처럼 몰입해서 시청자들의 아바타가 된 것처럼 플레이하고 싶었다. 그런데 세트장에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어서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마냥 즐거웠다"고 말했다.

박경림이 "정PD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 같았냐"고 묻자 존박은 "맞다. 꼭 놀란 감독 같았다"며 웃었다. 그러자 이용진 역시 "훌륭한 감독은 모두 갖다 붙이면 된다. 히딩크 감독을 붙여도 될 것 같다"며 농담했다.

이은지는 "난 추리에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라 자신있는 멤버들을 서포트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혜리는 "사실 나는 조금 활약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사전에 방탈출 게임을 하러 가기도 했는데, 거기서 내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고, 또 여태까지 해온 것들에 대한 내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겁을 먹기도 했다. 내가 또 겁쟁이다. 최고의 활약을 하고 싶었지만 최선의 팀워크에 대한 조금의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도훈은 "세트장의 디테일이나 크기에 압도된 것도 사실인데, 촬영하며 장치들의 연계가 너무 자연스럽더라. 몰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한 미션당 6시간 정도 촬영하는데, 몰입하다 보니 촬영하면서 헛것이 보일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혁승기자 hanfoto@mydaily.co.kr

끝으로 정PD는 "추리 예능이 인기를 얻기 시자갛며 비슷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지 않나. 이제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발판으로 세계인들에게 한국 예능에 이런 장르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런 장르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K예능의 자긍심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은 18일 공개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