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주에 첫 ‘장맛비’… 중남부는 ‘찜통더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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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정체전선이 형성돼 비가 내리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수시 브리핑을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남부 지역에서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19일 밤과 20일 이른 새벽 사이에 제주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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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시설물 피해에 주의해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정체전선이 형성돼 비가 내리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수시 브리핑을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남부 지역에서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19일 밤과 20일 이른 새벽 사이에 제주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 장마 시작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이르다. 평년 기준으로 장마 시작일은 제주 지역 19일, 남부 지역 23일, 중부 지역은 25일이다. 종료일은 각각 7월 20일, 7월 24일, 7월 26일이다.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장마철이 시작되지만, 중·남부 지역은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제주를 제외하고 뚜렷한 비 소식은 없다. 정체전선 이동에 따라 중·남부 지역의 장마 시작일이 빨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지난해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하루도 안 돼 중부 지역까지 장마가 확산된 ‘전국 동시 장마’와는 다른 양상이다.
통상 장마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 형성된 정체전선이 느리게 남북을 오가며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장마는 오호츠크해 고기압보다는 한반도 동쪽에서 유입되는 저기압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를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 좁은 장소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극한 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 가능성이 더 커진다.
기상 당국은 올해 장마 기간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6·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80%에 달했다. 장마 기간 평균 강수량은 제주 지역 348.7㎜, 남부 지역 341.1㎜, 중부 지역 378.3㎜ 정도지만, 지난해의 경우 남부 지역 장마철 누적 강수량이 712.3㎜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중부 지역은 594.1㎜로 평년에 비해 약 60% 정도 많았다. 제주 지역 또한 426.4㎜로 평년에 비해 30% 정도 더 내렸다. 또한 지난해 일부 지역에선 장마 기간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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