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개훌륭' 자료 화면서도 '통편집'...사라져버린 '개통령' [종합]

한아름 2024. 6. 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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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아름 기자] 반려견 훈련사이자 보듬컴퍼니 대표인 강형욱(39)의 갑질 의혹으로 방영이 중단됐던 KBS2 '개는 훌륭하다'가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으나, 강형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KBS는 최근 '음주 뺑소니'를 인정한 김호중의 모습을 모두 편집했다. 강형욱 역시 김호중과 유사한 조치를 받고 있어 이목을 끈다.

17일,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영이 재개됐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논란 이후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는 방송인 이경규, 전직 골프선수 박세리, 다이몬 민재와 조가 출연했다. 네 사람은 'THE 훌륭한 점검단'을 결성해 고민견의 근황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THE 훌륭한 A/S'를 진행했다.

'개는 훌륭하다'의 상징과도 같았던 강형욱이 부재했지만, 출연진은 별다른 설명 없이 방송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고민견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 화면에서도 강형욱의 모습은 모두 편집됐다.

앞선 지난달 18일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하던 직원 여러 명이 '잡플래닛'에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를 남기면서 강형욱은 갑질 및 동물학대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직원 후기에는 "가스라이팅 때문에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바닥 공사를 직원들 근무하는 날에 해서 유독가스 마시면서 근무하게 했다", "연봉협상을 1년 단위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후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하던 직원 A 씨는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해 강형욱과 그의 아내의 갑질을 낱낱이 공개했다.

A 씨는 "보듬컴퍼니 사내 화장실의 고장이 잦았다. 강 대표의 아내가 직원에게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지시했었다"며 "강 대표의 아내는 직원에게 '오후 3시쯤 되면 몰아서 화장실을 다녀와라', '카페에 한 번에 갔으면 좋겠다', '다른 데 가지 말아라' 등의 강요를 했었다"라고 폭로했다.

그뿐만 아니라 A 씨는 강형욱이 고객을 향해 '병X들'이라고 칭하고, CCTV를 통해 직원의 모니터를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형욱의 동물학대 의혹도 제기됐다. 폭로자는 "강형욱이 '견주의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그 시간부터 개한테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학대) 당한 개의 종과 이름도 기억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외에 사내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마음대로 봤다는 내용도 있었다.

침묵을 유지하던 강형욱은 아내와 함께 지난달 24일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해명 영상을 게재했다.

당시 강형욱의 아내는 "(업무 협업 프로그램인) 네이버 웍스를 사용했다. 유료 서비스에서 직원들의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된 것을 발견했다"며 "직원들 대화를 훔쳐보는 것 같아서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6~7개월 된 아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라며 직원의 메신저를 감시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아내는 "'부부가 아들을 앞세워 돈을 번다'고 욕하는 비방 내용이 있었다. 혐오적인 발언도 있었다"며 "메시지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며칠 뒤 (메시지 당사자들과) 대면해서 이야기 나눴다"라고 해명했다. 

강형욱 부부는 화장실 통제, 욕설, CCTV 감시 등의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명 영상이 게재된 이후, 직원이 재반박에 나섰지만 강형욱과 그의 아내는 다시 침묵을 유지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강형욱과 그의 아내는 최근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 열람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직원 일부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황이다.

한편, 강형욱은 논란 전 KBS2TV '개는 훌륭하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에 출연하며 '강아지 강', '개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강형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KBS2 '개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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