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대회 첫 골 또 무산, 코 골절상까지’ 음바페의 불운, 다행히 수술은 피했다···프랑스 대표팀은 안면 보호 마스크 제작 돌입

이정호 기자 2024. 6. 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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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부상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주심에게 경고를 받는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프랑스가 대회 첫 경기를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코뼈 골절상을 당했다.

프랑스는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대회 D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14차례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하며 슈팅 수 5개(유효슈팅 3개)에 그친 오스트리아를 앞섰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에게 날카로운 역습을 몇 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해결사’ 음바페의 발에서 경기 균형이 깨졌다.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밀집된 수비를 따돌리면서 빠르게 올린 음바페의 크로스가 수비수 막시밀리안 웨버의 머리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이날은 음바페의 날이 아니었다. 음바페는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후반 9분 수비 경합을 이겨내면서 만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놓쳤다. 이미 월드컵에서 우승과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대표팀 80경기에 47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는 아직 유로대회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부상까지 당했다. 후반 39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 얼굴이 상대 수비수의 어깨와 강하게 충돌했다. 음바페는 안면에 출혈이 생겨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응급 처치를 받았다. 경기가 그대로 진행되자, 음바페는 주심의 허락을 받지 않고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가 그대로 주저 앉았다. 음바페는 주심에 경고를 받은 뒤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음바페는 코뼈 골절이 확인돼 곧바로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처음에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BR풋볼’은 “음바페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2000년 이후 첫 유로대회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음바페는 팀의 주장일 뿐 아니라 팀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 ‘ESPN’은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음바페가 수술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부상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음바페는 치료를 받은 뒤 팀에 합류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음바페 코를 보호할 맞춤형 마스크 제작에 돌입했지만, 오는 22일 프랑스의 조별리그 2차전 네덜란드전의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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