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정상회담 별도로 ‘산책 밀담’ … 공동선언 언론에 발표

김규태 기자 2024. 6.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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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방북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19일 양일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오후 늦게 평양에 도착하는 만큼 19일 북·러 정상회담, 소련군 추모 해방탑 헌화, 공연 관람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오후 늦게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주요 방북 일정은 19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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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공개한 푸틴 일정
순안공항에 오후 늦게 도착
환영식·공연·해방탑 헌화 등

24년 만에 방북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19일 양일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오후 늦게 평양에 도착하는 만큼 19일 북·러 정상회담, 소련군 추모 해방탑 헌화, 공연 관람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오후 늦게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외국비행기는 이날 오후 중 2대로 확인되며, 오후 9시 15분 착륙 예정인 시베리아 하카시야공화국의 수도 아바칸발 항공편을 타고 올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서 환대할 것으로 보인다. 부인 리설주 여사와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상,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 당 고위급이 총집결할 방침이다. 숙소는 2019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당시 묵었던 금수산 영빈관일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의 주요 방북 일정은 19일부터 진행된다. 북한이 대대적으로 준비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양측 대표단 소개, 의장대 사열이 이뤄진다. 이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양 정상은 산책을 하며 밀담을 나누는 일정도 별도 마련했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다도를 겸한 일대일 비공식 회담도 진행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공동 문서에 서명하고 언론에 발표한다.

푸틴 대통령은 북측이 준비한 공연 행사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9년 시 주석 방북 때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선보였다. 2000년 방북 때 찾은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에도 헌화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정백사원도 방문한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이날 자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의 상징”이라고 언급한 ‘모란봉 기념비’에도 참배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2000년 찾았던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 대해선 방문 계획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후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타스통신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가 18일부터 28일까지 동해와 태평양 일대에서 40척의 전함이 참여하는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김규태·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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