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서 주방 있는 건물로… 장수노인정 ‘등록 경로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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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봤어? 테이블이 진짜 커. 여럿이 앉아서 넓게 쓸 수 있겠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화양장수경로당'(사진) 현판이 붙은 건물 안으로 들어온 노인들이 활짝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장수노인정은 지역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지만, 면적 미충족 등 이유로 경로당 등록 시설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리모델링이 완료된 지난달 말 장수노인정은 '화양장수경로당'이란 명칭의 정식 경로당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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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전국 1600곳 지원 속속
“등록기준 낮추는 등 노력 필요”

“주방 봤어? 테이블이 진짜 커. 여럿이 앉아서 넓게 쓸 수 있겠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화양장수경로당’(사진) 현판이 붙은 건물 안으로 들어온 노인들이 활짝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10년 넘게 미등록 경로당으로 운영되던 장수노인정 회원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긴 것. 이전에 노인들이 지내던 컨테이너보다 8배가량 커진 약 75㎡(약 22평) 경로당 안에는 거실, 주방, 식당 등이 마련됐다. 기존 장수노인정은 한 주민이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내준 주택 주차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안에 있었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새 경로당 건물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김상동(87) 장수노인회장은 “이제 새로운 곳에서 모여 더욱더 재밌게 지내보려 한다”고 했다.
장수노인정은 지역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지만, 면적 미충족 등 이유로 경로당 등록 시설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정부로부터 시설비, 냉·난방비 등을 지원받지 못해 경로당 회비로 충당해야만 했다. 이에 광진구는 장수노인정 맞은편의 구 소유 건물을 리모델링해 노인정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리모델링이 완료된 지난달 말 장수노인정은 ‘화양장수경로당’이란 명칭의 정식 경로당으로 등록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미등록 경로당을 등록 경로당으로 전환해준 전국 최초 사례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말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그동안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미등록 경로당은 전국적으로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무허가 건물이거나 기본적인 안전·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을 가진 이후에야 전국 1600여 개 미등록 경로당을 위한 지자체별 지원이 이뤄지는 중이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로당 등록 시설기준을 낮추거나 예외조항을 두는 등 방안을 통해 등록 경로당으로 전환하려는 지자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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