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반년만에 상승… 새 주담대 ‘고정 vs 변동’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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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 금리로 사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구조 개선 압박에 은행들은 코픽스 하락 시점에도 변동금리를 높여왔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은 고정형 주담대로 이자 부담을 하다가, 기준금리 인하 상황 등을 봐가며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전략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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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스트레스 DSR’ 앞두고
시중銀 주담대 기준금리 상승
금리인하 기대했던 신규 차주
‘변동’ 선호도 더 줄어들 전망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 금리로 사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이를 반영해 소폭 오른 가운데 신규 차주들의 금리 선택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변동금리’를 찾는 대출자가 많았으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미뤄지고 있는 데다 다음 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 변동금리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추세다.
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3.54%)보다 0.02%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상승 전환으로,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조달금리 중 하나인 정기예금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이 코픽스 상승 전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이날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4.74~5.94%에서 4.76~5.96%로 올랐고,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3.72~5.12%에서 3.74~5.14%로 변동했다.
고금리 기조 속 조금이라도 대출 금리를 낮추고 싶은 대출자들은 금리 선택에 대한 고민이 깊다. 특히,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해 왔던 차주들은 변동금리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은행서 취급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올 1월 34.1%에서 4월 49.9%로 증가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구조 개선 압박에 은행들은 코픽스 하락 시점에도 변동금리를 높여왔다. 이에 따라 최근엔 변동금리 선호 비중이 작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 달 1일부터 스트레스 DSR 규제가 본격화되면, 변동금리 선호도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스 DSR 규제가 적용되면 미래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실제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기 때문에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에 더 엄격한 한도 규제가 적용된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은 고정형 주담대로 이자 부담을 하다가, 기준금리 인하 상황 등을 봐가며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전략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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