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늘 오전 북한군 수십명 MDL 침범…경고사격에 북상”

19일 오전 8시30분 중부전선 DMZ내 북한군 침범
지난 9일에 이어 두번째...“작업중 단순침범” 파악
북한군, 4월부터 지뢰매설, 방벽 설치 등 작업 진행
지뢰 작업중 사고도 다수 발생...“무리하게 진행중”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발표했다.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사진=합동참모본부)

지난 9일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중이던 북한군 수십명이 MDL을 침범한 이후 약 9일만이다.

합참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파악한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MDL을 침범한 지역은 지난 9일 침범 지역과는 다르다”며 DMZ 내에서 다양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올해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DMZ 북쪽 2㎞) 등 전선지역 여러 곳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다.

북한군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사진=합참)

합참 관계자는 북한 군인을 단순 침범으로 판단한데 대해 ”수풀이 우거져서 정찰하면서 미리 하기 위한 전초작업의 차원에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두 번 정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MDL 이북에서 북한의 활동에 대해 감시추적하고, 우발상황을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은 지뢰 매설 작업 등을 하면서 인명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 관계자는 ”수차례 지뢰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원거리 관측이라서 몇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이 제한된다“며 ”사고가 났음에도 개의치 않고 작업을 하는걸로 봐서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