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리의 향연’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78개 프로그램 105회 운영
올해 8월 14일 전북 전주에서 개막하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풍물굿과 판소리,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프로그램 78개를 105회에 걸쳐 운영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18일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핵심어로 진행하는 올해 소리 축제 프로그램을 이같이 밝혔다.
개막 공연은 풍물오페라 ‘잡색X’로 전북예술의 뿌리인 ‘농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리농악과 고창농악, 전주기접놀이, 강릉농악, 진안중평굿 등 각 지역의 다양한 농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개막 공연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축제의 피날레는 ‘조상현&신영희의 빅쇼’(연출 이왕수)로 두 명창의 소리 공력과 더불어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재담을 재구성했다. 지역의 젊은 세대 소리꾼들도 함께한다.
축제 기간 줄곧 선보이는 기획 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에서는 올해의 국창 김영자의 ‘심청가’를 비롯해 현재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견 명창 왕기석의 ‘수궁가’, 채수정 ‘흥보가’, 이자람 ‘적벽가’ 등이 관객을 만난다. 3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대표 명창들이 판소리의 맥을 잇는 무대로 꾸민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전주의 아침’은 올해도 계속된다. 전라감영에서 진행하는 마티네 공연 ‘전주의 아침’은 바로크 리코더와 국악, 전통 무용, 월드뮤직 등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첫 듀오 공연 무대와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는 중견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 공연도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전주에서 선보인다.
한국 전통음악가로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 음악극 ‘적로’도 전주를 찾는다. 전북의 대표적인 오페라 단체 ‘호남오페라단’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한 콘서트 오페라 ‘녹두’를 선보인다. 공중 퍼포먼스와 전통 탈춤의 협업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날다&천하제일탈공작소의 ‘니나내나 니나노’도 공연도 새로운 볼거리다.
올해 4월 임실에서 시작한 어린이 뮤지컬 ‘삼양동화’을 비롯해 부안 ‘릴리 컴퍼니’까지 8개 시군을 찾은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풍성하게 진행한다. 8월부터 10월까지 완주, 남원, 김제, 장수, 무주에서는 수준 높은 해외팀 공연과 월드뮤직 워크숍 등을 선보인다. 11월 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송년 특별공연으로 조선 왕실이 탄생시킨 최고의 걸작 ‘종묘제례악’이 국립국악원 협력으로 마련된다.
아일랜드와 인도, 중국의 대표적인 민속 악기와 음악을 선보이는 강의 콘서트 ‘월드뮤직 아카데미’는 19일부터 한 달간 도민들을 찾아간다. 축제 기간에는 한국풍물굿학회, 무용역사기록학회, 판소리학회, 한국민요학회, 무형문화연구원이 1일 1학술 포럼을 열어 전북 전통예술의 의미와 확장을 모색한다.
‘지구촌 소리의 향연’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새로운 변화와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가을에 개최한 행사를 올해는 늦여름으로 앞당겨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개최한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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