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이른 더위에 작년보다 1주 빨라

김창훈 2024. 6. 18.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질병관리청이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주의보 발령도 지난해보다 1주일 앞당겨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23주 차(6월 2∼8일)에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 수가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올해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1주일 이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2∼8일 강화·파주·철원 기준 충족
"원인 불명 발열 시 의료기관서 검사"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택가에서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모기유충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질병관리청이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주의보 발령도 지난해보다 1주일 앞당겨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23주 차(6월 2∼8일)에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 수가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주의보는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세 곳 이상이면 발령된다.

모기지수는 모기 채집기(Black Light Trap) 한 대에서 하룻밤에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평균 마릿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53개 시·군·구 가운데 23주 차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곳은 인천 강화군(0.8), 경기 파주시(0.8), 강원 철원군(0.6)이다.

올해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1주일 이르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23주 차 최고기온(27.3도)이 평년 및 지난해 대비 약 2도 높아 모기의 활동도 그만큼 빨리 왕성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3주 차까지 총 1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명)에 비해 26.3%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환자의 60.4%가 발생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 질병관리청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오한과 고열 등의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고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방충망을 정비해 모기 침입을 막아야 한다. 말라리아 증상은 비특이적이라 위험지역 주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시 말라리아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