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차이신, 푸틴 방북 “경계…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우려”

정지주 2024. 6. 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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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19일 북한 방문과 관련,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을 의식해 북한 관련 보도를 삼가는 게 관례인 중국에서 민영매체 차이신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두고 북·러 군사 관계 과열을 경계하고 있으며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우려한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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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19일 북한 방문과 관련,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차이신은 오늘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관계가 과열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방북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수준의 긴밀한 군사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이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러시아 건국절에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작년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의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격상돼 (이제) 더 높은 단계로 강화 발전되고 있다’고 명시했다”고 상기시키면서, 북·러 관계 추가 급진전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측이 북한 무기 개발 작업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지원과 북한의 대(對)러시아 탄약 제공이 거래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으나, (오히려) 작년 9월 이후 북·러 양국의 군사 협력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설과 관련해 “러·조(러·북) 양자 교류의 일(按排)로 논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원칙적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관련 국가(북한)가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공고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을 의식해 북한 관련 보도를 삼가는 게 관례인 중국에서 민영매체 차이신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두고 북·러 군사 관계 과열을 경계하고 있으며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우려한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러시아와의 지나친 밀착으로 자칫 신냉전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해온 중국이 푸틴 방북에 거부감을 보인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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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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