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홀란인데 모르시나요?’ 휴가 도중 맞닥뜨린 경찰의 검문, 신분증까지 제시해야 했던 EPL 득점왕의 ‘굴욕’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도 가끔은 황당한 상황에 놓일 경우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특급 골잡이 엘링 홀란이 휴가 중 다소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8일 “홀란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마르베야 해변의 한 클럽에서 경찰의 불시검문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노르웨이가 유로 2024에 나가지 못해 홀란은 평소처럼 자신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주 찾았던 마르베야 리조트에서 달콤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리조트 내 한 클럽을 찾은 홀란은, 불시에 들이닥친 스페인 경찰의 검문에 걸렸다. 마르카는 “홀란이 다소 불쾌한 순간을 경험했다. 수십 명의 제복을 입은 요원들이 업소를 에워쌌고, 이들은 클럽을 찾은 사람들에게 신분증을 요청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홀란도 경찰과 마주한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페인 경찰은 이날 홀란이 머무는 리조트에서 가짜 신분증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범죄자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홀란을 모를리 없지만, 경찰 수사 앞에서는 제 아무리 홀란이라도 예외가 없었다.
더 선은 “스페인 경찰은 종종 조직 범죄를 단속한다는 명목하에 비치에 있는 클럽을 종종 불시검문한다”며 “무작위 검문에 걸린 홀란이 다소 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르카는 “그곳에 있었던 한 영국인은 ‘스페인 경찰이 홀란의 팬인지 누가 알았겠나’라고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유럽은 유로 2024로 인해 뜨거운 축구 열기로 휩싸여있지만, 홀란은 조국인 노르웨이가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데뷔 후 엄청난 득점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홀란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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