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중진모임 '한동훈 대세론' 우려 공유…"총선 참패 평가해야"

주호영·권영세·김기현 등 조찬 모임서 전당대회 의견 나눠
"가급적 치열한 경쟁 이뤄져야 바람직"…권영세 직접 출마 '여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주호영·권영세·김기현 등 국민의힘 다선 중진 의원들이 18일 '한동훈 대세론'이 팽배한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들은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후보들이 경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가급적 출마하는 사람들이 좀 다양하게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을 겸해 이뤄진 이 모임에는 주호영(6선)·권영세·김기현(이상 5선)·김희정·신성범(이상 3선)·권영진·이성권(이상 재선)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과거 당내 소장파 개혁모임 출신들로, 김기현 의원의 주도로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전당대회 경쟁이 치열해야 참패로 끝난 총선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참석자는 "총선 평가를 기초로 해서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정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가급적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참석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서로 간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확인했으나, 출마한다는 입장을 전한 이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권영세 의원도 불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