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협 집단 휴진 “매우 유감···엄정 대처할 수밖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대해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환자단체를 포함한 많은 국민, 사회 각계각층에서 의료계 집단행동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필수의료를 바로 세우고, 의료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의료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이라며 “진정한 의료개혁을 이루려면 의료현장의 의견이 중요하고 의료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 방식이 아니라,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내달라”며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휴학한 의대생과 병원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학업과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다녀온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성과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3개국과 광물자원,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하고, 구체적인 성과들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간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 체결, 우즈베키스탄에 한국형 고속철 수출 계약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국으로부터 대북 정책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점도 성과로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최대 안보 위협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중앙아시아 3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계속해서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을 언급하며 “주택을 비롯한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서 피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면서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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