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단 휴진, 매우 안타깝고 유감…의대증원 이미 마무리" [종합]

중앙아 3국 순방 뒤 첫 국무회의…성과 공유
의료개혁·부안 지진 등 국내 현안 대응 점검
"환자 저버린 불법행위 엄정대처할 수밖에"
"지진 안전지대 없어…다각적 대책 서둘러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1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대 의대 일부 교수들을 시작으로 한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18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달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모집 요강이 발표되면서, 의대증원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진료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진료 거부에 대한 정부 방침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국민과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의료파업 현장 긴급점검을 위해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찾아 이재협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4.06.18. [사진=뉴시스]

의료계에는 현장 복귀와 함께,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의료개혁을 이루려면 의료계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환자와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 대해선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분만을 앞둔 산모의 마음을 헤아려 병원을 지키고 계신 의사분들, 아픈 아이들과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청진기를 벗지 않겠다고 선언하신 의사분들이 있다"며 "생명을 살리는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이 우리나라 의료의 주춧돌"이라고 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등 주무 부처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올해 첫 순방인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친 뒤 처음 열린 것으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순방 성과를 국무위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순방 기간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과 관련해선 "그동안 강진이 없었던 호남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조차 어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등 관계 기관은 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한 다각적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4.06.13. [사진=대통령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