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백웰 "한국 해상풍력, 조선업 강점 살려 발전시켜야"[인터뷰]

이동민 기자 2024. 6. 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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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백웰(Ben Backwell)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 대표는 17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행사에 참석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상풍력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현 위치에 대해 "시작의 끝에 있다"며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굉장히 많은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해상풍력 산업을 조성하는 데 관련 규제나 법안을 최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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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대표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 위해 투명한 절차 중요"
"해상풍력 활성화, 법안·규제 최적화 작업 필요"
[부산=뉴시스] 벤 백웰(Ben Backwell)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 대표가 17일 인터뷰에서 우라나라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에 대해 '시작의 끝'에 있다고 표현했다. (사진=한국풍력산업협회 제공) 2024.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한국은 조선 강국이라는 이점을 살려 전세계 해상풍력 산업의 점유율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 지에 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벤 백웰(Ben Backwell)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 대표는 17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행사에 참석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상풍력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현 위치에 대해 "시작의 끝에 있다"며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굉장히 많은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해상풍력 산업을 조성하는 데 관련 규제나 법안을 최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의 걸림돌 중 하나인 주민수용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투명한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 등 긍정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 백웰 대표와의 일문 일답.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어느 수준에 있다고 평가하나.

"시작의 끝에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 해상 곳곳에는 풍력 단지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해안에 28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다. 어느정도 상업화에 도달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해상풍력 산업을 조성하는 데 관련 규제나 법안을 최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한국만의 강점이 있다면.

"한국은 건설 엔지니어링이나 철강, 조선업 쪽에서 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위치한 한국의 조선업을 통해 각종 선박을 건조한 노하우를 살려 해상풍력 발전기 지지 구조물 등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한국만의 건설 엔지니어링 기술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키우는 데 중요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거라 본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한국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세계 시장을 겨냥해 해상풍력 산업의 점유율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 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부산=뉴시스] 벤 백웰(Ben Backwell)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 대표가 17일 오후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풍력산업협회 제공) 2024.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상풍력 발전소를 지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이 주민 수용성 문제다.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면.

"해상 풍력 발전소를 지을 때 주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좀 투명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사회의 측면에서도 건설 과정이나 운영 측면에서 마찰을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 등 긍정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실제 영국의 경우 해상풍력 건설사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일부 주민들이 해상풍력 사업을 설명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각종 허위정보도 차단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한국의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터빈, 발전기, 해상 구조물 등 해상풍력 사업에 필요한 부품과 자재를 하나의 나라에서 모두 생산해 낼 수 없다. 물론 더 좋은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경쟁도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타국과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의 경우 북해를 중심으로 영국, 덴마크, 독일, 포르투갈이 클러스터를 조성을 해 공급망을 구축해 해상풍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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