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경기도청·남자부 의성군청, 2024-25시즌 컬링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컬링연맹(회장 한상호)은 "2024-2025시즌 4인조 남·여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2024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8일 알렸다.
지난 17일 17시에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은 춘천시청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보다 앞서 12시에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의성군청이 23-24시즌 국가대표인 강원도청을 상대로 10-5로 승리했다.
우승팀인 경기도청과 의성군청은 각각 2024-2025시즌 컬링국가대표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두 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의 출전권이 결정되는 2025 세계컬링선수권대회는 물론 8년 만에 개최되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국가대표선발전 여자부는 예선 라운드로빈 6승 1패를 기록한 춘천시청 (코치 이승준, 스킵 하승연, 써드 김혜린, 세컨 양태이, 리드 김수진, 후보 박서진)이 예선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예선 라운드로빈 2위의 강릉시청과 페이지게임을 펼쳐 7-4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 라운드로빈 5승 2패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기도청 (감독 신동호, 스킵 김은지, 써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은 서울시청을 10-2로, 강릉시청을 10-4로 제압하며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날 여자부 결승전은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하며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쳐졌다.
춘천시청이 후공권을 쥔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1엔드는 점수를 내지 않는 블랭크 엔드로 넘어갔다. 이후 5엔드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두 팀은 8엔드와 9엔드에 들어 각각 1점씩 획득하며 5-4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후 마지막 엔드인 10엔드는 춘천시청이 후공권을 가져가며 유리하게 출발했으나, 단 1점만 획득하며 경기는 5-5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전 끝에 경기도청이 6-5로 우승을 거뒀다.
경기도청 팀은 지난 시즌 국가대표에 이어 이번 2024-2025시즌에도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게 됐으며, 이와 함께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및 의정부에서 개최되는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의 출전권도 함께 손에 넣었다.
한편 남자부는 강원도청 (코치 이예준, 스킵 박종덕, 써드 정영석, 세컨 오승훈, 리드 이기복, 후보 성지훈)이 예선 라운드로빈 6승 무패를 기록하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예선 라운드로빈 2위 경북체육회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예선 라운드로빈 4승 2패를 기록하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의성군청 (코치 이동건, 스킵 이재범, 써드 김효준, 세컨 표정민, 리드 김은빈, 후보 김진훈)은 4위 서울시청을 8-3으로, 2위 경북체육회를 8-7로 제압하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1엔드 후공을 가져간 강원도청 팀은 첫 엔드를 점수를 내지 않는 블랭크 엔드로 넘겼으나, 2엔드에서 후공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의성군청 팀에 2점을 뺏기는 스틸을 당했다. 6엔드까지 3-2로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지만, 7엔드에서 의성군청이 3점을 획득하며 6-2로 크게 달아났다. 그러나 이에 지지 않고 8엔드에서 강원도청 역시 3점을 획득하며 6-5로 바짝 추격했다.
이후 9엔드에서 다시 후공을 잡은 의성군청이 4점을 획득하여 스코어는 10-5까지 벌어졌고, 5점 차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강원도청 팀은 의성군청 팀에 악수를 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의성군청 팀은 2023년 창단된 팀으로, 지난해 한국컬링선수권에서는 5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난해 12월, 22회 회장배대회에서 3위, 올해 2월 동계체전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대한컬링연맹 한상호 회장은 폐회사에서 "2024-2025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게 된 의성군청 팀과 경기도청 팀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낸다"며 "앞으로 가장 중요한 시즌을 모두 함께 열심히 달려 멋진 성과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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