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전세 최대 8년 거주한다… 보증금 시세 90% 수준

국토부, '든든전세주택 3400호 확보'… 8월부터 순차 입주

국토부가 최대 8년 거주가 가능한 '든든전세주택'을 공급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토교통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든든전세주택'을 도입한다. 국토부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보한 주택 약 3400호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한다.

18일 국토부에 따르면 '든든전세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수도권 내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주변 시세 대비 90% 수준의 전세보증금으로 최대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2년 동안 든든전세주택을 2만5000호 공급할 계획이다

LH 든든전세주택은 3~4인가구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전용면적 60~85㎡의 신축 주택을 1만5000호(2024년 5000호, 2025년 1만호) 매입해 제공한다.

HUG 든든전세주택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주고 경매 신청한 주택을 HUG가 직접 낙찰받아 1만호(2024년 3500호, 2025년 6500호)를 매입한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매입을 완료한 주택에 대해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LH는 2021~2022년까지 한시 사업으로 추진하던 공공전세주택 잔여물량을 든든전세주택으로 전환해 2860호를 확보했고 약 1600호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한다.

HUG는 경매낙찰받은 주택에 대해 기존 거주자 퇴거협의, 주택 수선 등을 거쳐 7월24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진행한다. 든든전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임대주택을 물색하는 무주택자는 LH 청약플러스나 HUG 안심전세포털에 접속해 입주자 모집공고된 주택의 세부정보와 입주 신청방법 등을 확인하면 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든든전세주택은 공공기관이 전세금을 받아 장기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비아파트를 직접 공급하는 것"이라며 "든든전세주택 공급이 확대되면 아파트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HUG 든든전세주택은 임차인과 HUG, 주택시장 관리 측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공공임대 유형"이라며 "앞으로 2년 동안 든든전세주택 2만5000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교통 접근성과 입지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을 지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