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한채영도 쉽지 않은 KBS 일일극 구원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6. 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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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사진=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한채영도 쉽지 않네!"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배우 한채영이 첫 일일극 도전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스캔들'이 첫 방송에서 쓴맛을 봤다. 2020년대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중 가장 낮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극본 황순영, 연출 최지영) 1회는 전국 기준 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를 다룬 작품이다. 한채영, 한보름이 주연을 맡았다. 최웅, 김규선, 전승빈 , 이병준, 조향기, 오영주 등이 출연한다.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사진=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 

'스캔들'은 한채영이 일일극에 첫 출연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2013년 '예쁜남자' 이후 무려 11년여 만에 KBS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한채영의 파격 연기 변신도 기대 포인트였다.

이와 함께 한채영을 앞세운 '스캔들'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KBS 2TV 일일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렸다. '스캔들' 전작 '피도 눈물도 없이'는 이전 KBS 2TV 일일드라마와 달리 단 한 회도 시청률 10%를 돌파하지 못했다. 이소연, 하연주 등의 열연이 펼쳐졌지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KBS 2TV 일일드라마의 시청률 부진, 위기를 타파할 기대작으로 방송을 시작한 '스캔들'. 첫 방송 결과는 씁쓸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청자들이 외면했다. '한채영 주연'이란 효과는 없었다. 

'스캔들' 1회 시청률 7.2%는 앞서 14일 종영한 '피도 눈물도 없이'의 첫 방송(2024년 1월 22일) 시청률 8.0%보다 0.8% 낮은 수치이며, 최종회 시청률 7.6%보다도 낮다. 

이 뿐만 아니다. 2020년대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이 가장 낮다. 2020년대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는 '위험한 약속', '비밀의 남자', '미스 몬테크리스토', '빨강구두', '사랑의 꽈배기', '황금가면', '태풍의 신부', '비밀의 여자', '우아한 제국', '피도 눈물도 없이' 등이다. '비밀의 여자'부터 이어진 시청률 부진은 결국 한채영과 '스캔들'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첫 방송 시청률과 관련, '우아한 제국'(1회 9.4%), '피도 눈물도 없이' 그리고 이번 '스캔들'까지 첫 방송 시청률이 10%를 돌파하지 못했다. '위험한 약속'부터 '비밀의 여자'까지 KBS 2TV 일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은 10%대를 기록한 바 있다.

KBS 2TV 일일듣라마 '스캔들'의 주연 한채영과 한보름./사진=KBS

위기에 놓인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의 앞날도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시청률 부진도 부진인데, 한채영과 한보름 등 두 '스캔들'의 주연 배우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연기력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스캔들'에서 한채영은 제작사 정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문정인 역을 맡았다.  백설아(한보름)의 아버지와 초고속으로 결혼한 문정인은 남편의 전 재산을 가로챈 뒤 제작사 대표 자리에 오르는 등 야망의 화신으로 변모하는 인물이다.  문경숙에서 문정인으로 개명해 새 삶을 시작한다. 

또한 한보름은 신예 드라마 작가 백설아 역을 맡았다. 백설아는 아버지가 새엄마 문경숙(한채영)과 재혼한 후 인생에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성인이 된 후 연인이 실종된 일과 관련해 문정인이 있음을 알게 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인물이다.

한채영, 한보름의 극 중 얽히고 설킨 관계가 첫 방송에서 등장했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스캔들'의 네이버 오픈톡에서는 한채영, 한보름의 연기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두 배우의 연기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 극 흐름, 캐릭터에 집중이 안 된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이와 달리, 한채영과 한보름의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는 호평도 있었다. 캐릭터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첫 방송부터 혹평과 호평이 펼쳐진 '스캔들'. 배우들의 연기력이 타이틀처럼 시끌벅적한 스캔들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KBS 2TV 일일드라마 특성상 파격적인 극 전개, 일명 '막장 스토리'가 1회부터 시작됐다. '루비반지' '뻐꾸기 둥지' '위대한 조강지처' '빨강 구두' 등 파격적이고 치열한 인간사를 그려냈던 황순영 작가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겼다. 1회부터 격정 멜로, 처절한 복수를 예고한 황 작가다.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도 극과 극으로 나뉜 상황이다. 

시청률 부진을 끊어낼 것으로 기대됐던 '스캔들'. 시작부터 쉽지 않은 위기에 직면했다. 난관을 이겨내고 'KBS 2TV 일일드라마의 부활 반환점'이 될지, '피도 눈물도 없이'에 이어 시청률 추락을 면치 못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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