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뒤 강제전역' 고 변희수 하사, 24일 대전현충원 안장

장연제 기자 2024. 6.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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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안장식 방해하는 모든 행동 사법처리할 것"
고 변희수 육군 하사.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세상을 등진 고 변희수 하사가 오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군인권센터는 대전현충원이 고 변희수 하사의 안장을 승인함에 따라 유가족과 이장 절차 협의를 통해 오는 24일 오후 3시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엄수하기로 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대한민국 육군은 차별과 혐오로 점철된 강제 전역 조치로 자긍심 높은 군인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변 하사의 꿈과 명예를 짓밟았다"며 "뒤늦게 국방부가 순직을 인정했고, 국가보훈부가 현충원 안장을 승인했으나, 지난 3년은 변 하사와 유가족, 나아가 변 하사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온 많은 시민에게 더해진 2차 가해의 시간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국방부는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에 관한 어떠한 제도적 방향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트랜스젠더 혐오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고인의 죽음에는 국방부와 군의 강제 전역 조치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혐오 세력 역시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로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사자명예훼손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관단체는 오는 24일 열릴 안장식 행사 전반을 조금이라도 방해하는 모든 행동을 장례 등 방해, 사자명예훼손으로 보고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거룩한방파제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 등은 현충일인 지난 6일 '변희수 하사 현충원 안장을 반대한다'며 대전현충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달 13일 국가보훈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7일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인권센터는 "법적 검토 후 의법조치할 예정"이라며 "관여한 국회의원, 단체들은 물론이고 혐오와 차별에 가담한 개개인을 한 사람 한 사람 추적해 모두 그에 상응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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