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폭세력 국민의힘…원구성 지연 목적은 윤석열-김건희 방탄”

2024. 6. 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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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임기 3주째…국회는 반쪽만 정상화”
“與,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일종의 폭력행사”
“尹, 건설노동자 건폭이라 매도…與는 국폭인가”
우원식에 “일하기 거부하는 여당을 기다릴 수 없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을 향해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여당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총선 민심”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허송세월 시간을 흘려보내며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고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공식 상임위 참여나 구성은 거부하고 입법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22대가 국회 임기가 시작 된 지도 벌써 3주째인데 국회는 반쪽만 정상화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쪽은 법을 지켜 일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은 법을 어기면서 일도 거부하고 있다. 과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 노동자들을 싸잡아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대로면 국민의힘은 국회폭력세력 국폭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 원내대표는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하루하루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는 민생현안도 무시한 채 언제까지 이렇게 국회를 마비시킬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초등학생들도 다 안다. 윤석열 방탄, 김건희 방탄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도 막고, 김건희 특검법도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불법 무노동 타령을 할 리가 있겠나”라며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진정으로 일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 말씀이 진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빨리 짝퉁 상임위 해산하고 정식 상임위로 들어오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얼른 하면 일할 수 있다”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한 지 1달이 훌쩍 넘었는데, 그때는 뭐하다가 11개 상임위구성 완료하고 나니까, 가동하고 나니까 이제 와서 재검토 하자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건 협상을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국회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고 국민의힘을 마냥 기다려줄 여유도 없다. 어제 우 의장도 말씀하셨지만 국회법에 따라 6월 임시회 회기 내 대정부질문과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게 돼있는데 상임위도 다 구성하지 못한 상태로 대정부질문을 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대정부질문도 거부할 것 아닌가”라며 “7월이 되면 전당대회해야 한다고 또 국회 일정을 거부할 속셈인가”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그는 “7월19일이면 순직 해병의 1주기다. 해병대원 특검법이 본회의에 올라오는 것을 막으려고 이런 핑계 저런핑계 대가면서 아등바등 시간 끌어 모으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 1년 동안 10만 명 가까운 자영업자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날마다 자영업자들의 통곡과 비명이 울려 퍼지고 있다”며 “고금리와 고물가에 국민의삶은 또 얼마나 고단한가. 지난 30일 임기가 시작된 이후 600건 가까운 법안이 제출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하기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더 이상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 우 의장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매듭지어 주시기를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고로 국민의힘에서 상임위 강제 배정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을 108명 전원의 의원이 청구했다고 한다”며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정부여당에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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