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사고 터지는데, CEO 맡기 싫어”...후보들 손사래치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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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비상문 개방 등 온갖 사건·사고로 바람 잘 날이 없는 보잉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물색 중이지만 후보자들이 번번이 고사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른 보잉 CEO 후보로 알려진 스테파니 폽 보잉 최고운영책임자(CEOO)와 팻 세너헌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 CEO도 보잉 CEO직을 맡기에 복잡한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기 CEO 물색 작업은 HR회사인 러셀 레이놀즈와 신임 보잉 회장인 스티븐 몰런코프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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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교체로 조직쇄신 차질 우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의 차기 CEO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래리 컬프 GE에어로스페이스 CEO가 보잉 CEO직 제안을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보잉 내 항공 전문가인 데이비드 길틴 이사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보잉 CEO 후보로 알려진 스테파니 폽 보잉 최고운영책임자(CEOO)와 팻 세너헌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 CEO도 보잉 CEO직을 맡기에 복잡한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데이비드 캘헌 보잉 CEO는 지난 3월 올 연말까지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8년 역사의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로서 체면을 구긴 셈이다. 이미 인도량 등에서는 후발 주자인 에어버스에 확실히 밀린 상태다.
차기 보잉 CEO는 대량 생산 지연을 불러일으킨 품질 문제를 뿌리 뽑고, 고객사는 물론 정부와 투자자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차기 CEO 물색 작업은 HR회사인 러셀 레이놀즈와 신임 보잉 회장인 스티븐 몰런코프가 맡고 있다. 최근 논의된 시나리오 중에는 몰런코프 회장이 당분간 CEO 역할을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회사 픅은 전했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위기의 근원이 기술자를 가장 우대하며 ‘엔지니어의 회사’로 불렸던 보잉이 ‘숫자(실적)만 좇는 회사’로 변질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엔지니어들이 배제되고 재무 전문가들이 경영을 맡으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고도로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줄줄이 은퇴하면서 기술력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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