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군 시설 칠레 국경 3m 침범했다 뒤늦게 “철거할 것”

민병기 기자 2024. 6.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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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아르헨티나가 설치한 군 시설이 이웃 나라 칠레 국경을 3m 침범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철거 방침을 밝혔다.

칠레 정부는 "국경은 모호함으로 규정되는 곳이 아니다"고 아르헨티나 측을 비판했지만 추가적인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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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개소한 아르헨티나 이토1 해상 교통통제 및 감시초소.아르헨티나 해군 공보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설치한 군 시설이 이웃 나라 칠레 국경을 3m 침범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철거 방침을 밝혔다. 칠레 정부는 "국경은 모호함으로 규정되는 곳이 아니다"고 아르헨티나 측을 비판했지만 추가적인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 티에라델푸에고주(州)에 있는 ‘이토1 해상 교통통제 및 감시초소’ 내 태양광 패널 일부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클라린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국가와 민간 기업 간 협력 및 공동 작업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군 시설은 최근 시설물 중 태양광 패널 일부가 국경 넘어 이웃 나라인 칠레 영토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칠레 언론인 비오비오칠레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났다.

칠레 정부도 "국경 3m 안쪽까지 아르헨티나 시설물이 국제법을 비롯한 각종 규약을 위반한 채 점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현재 방문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자국 취재진에 "국경은 모호함으로 규정되는 곳이 아니며, 국가 간 존중의 기본 원칙"이라고 아르헨티나를 비판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은 "실수로 그런 것"이라는 아르헨 정부 입장을 전하며 이르면 18일부터라도 철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단 양국 매체들은 두 나라 정상이 이번 일로 외교적 긴장을 고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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